▲ 푸드테크 산업 지형도 <자료제공=씨온>

[이뉴스투데이 윤중현 기자] 최근 들어 TV는 먹방·쿡방·집밥 등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넘쳐나고 있다. TV를 틀면 ‘냉장고를 부탁해’, '집밥 백선생', ‘삼시세끼’, '수요미식회', ‘마이 리틀 텔레비전’, ‘오늘 뭐먹지’ 등 요리 방송이 연일 흘러나온다.

심지어 음식과 상관없는 육아를 소재로 한 예능이나 가상 결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출연자들의 먹방은 이제 필수 코스가 되었다. 유명 셰프들의 인기는 웬만한 연예인을 넘어섰고, 셰프들이 방송에 새로운 요리법을 내놓을 때마다 미디어와 유통업계가 들썩일 정도가 됐다.

이와 걸맞게 최근 푸드테크(FoodTech)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푸드테크는 음식과 기술이 합쳐진 말로써 식품 관련 산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알려진 푸드테크 업체들을 분류해보면, 크게 11가지 정도로 분류해볼 수 있다.

모바일로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결제까지 하는 ▲음식배달(Food Delivery) 서비스가 있고, 배달이 안 되는 식당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배달 대행(Agencies for Delivery) 서비스, 맛집 추천을 해주는 ▲맛집 정보(Restaurant Recommendation) 서비스, 음식점 예약을 대행해주는 ▲식당 예약(Restaurant Reservation) 서비스, 그리고 모바일로 주문 및 결제하고 매장에 방문해서 커피나 음식을 픽업하거나 먹을 수 있는 ▲오더(Mobile Order)서비스, 또 ▲식재료를 배송(Grocery Delivery)하는 서비스,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와 필요한 식재료들을 집으로 배송해주는 ▲레시피&식재료 배송(Recipe & Grocery Delivery) 서비스, 정기적으로 식재료나 음식을 배송해주는 ▲정기 배송 서비스,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서비스, ▲레시피를 공유 및 큐레이션 하는 서비스, 기업 직장인들을 위한 ▲모바일 식권(전자식권) 등이 있다.

먼저 위 서비스 중 가장 보편화 되어있는 서비스로는 음식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음식배달(Food Delivery) 서비스로,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동네 배달음식 전단지를 앱으로 성공적으로 대체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최근엔 자체 배달을 하지 않는 식당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배달대행(Agencies for Delivery) 서비스 또한 함께 각광을 받고 있으며,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푸드 플라이, ‘부탁해, ‘배민라이더스’, ‘덤앤더머스’ 등이 있다.

또, 먼 지방의 음식을 직접 집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로는 '미래식당', '요리버리'등이 있고, 유명한 제과점 빵만 전문적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로는 '헤이브레드', '브레드베어' 등과 수산시장 식품을 배달해주는 '인어교주해적단', '미친물고기' 등이 있다.

▲맛집 정보 추천 서비스로는 사용자 참여형 맛집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신 핫플레이스’와 ‘망고플레이트’, ‘포잉’, ‘메뉴판닷컴’, ‘다이닝코드’ 등이 있으며, 전문가의 평가 자료를 함께 제공하는 ‘블루리본 서베이’, ‘레드테이블’로도 세분화 된다. 특히 ‘식신 핫플레이스’와 ‘포잉’은 맛집 정보 추천 이외에도 ▲식당 예약(Restaurant Reservation)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제공하며 사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이슈인 O2O 서비스의 중심에 있는 ▲오더(Mobile Order)서비스는 매장 안에 있지 않아도 모바일을 통해 미리 주문과 결제를 하고 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 ‘시럽오더’, ‘사이렌오더’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서 주변 매장에서 각종 카드 혜택과 더불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시럽’, ‘클립’, ‘얍’등도 함께 거론된다.

또 이러한 오더나 할인 서비스를 손님이 직접 찾아 이용하는 것과 반대로, 매장에서 직접 타깃 고객을 찾아 할인 쿠폰이나 포인트 적립을 도와주는 ‘단골플러스’, ‘도도포인트’와 같은 서비스도 있다. 이런 고객관리 서비스에 매장에서 매출관리, 계산 등을 담당하는 포스(POS)시스템을 함께 제공하는 ‘포켓모바일’과 같은 서비스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최근엔 배달음식과 같이 완성된 음식 이외에도, 식재료 자체나 레시피와 그에 필요한 식재료를 함께 배송하는 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 ▲식재료 배송(Grocery Delivery) 서비스로는 유기농 식재료 배송 서비스인 ‘마켓컬리’, ‘마트플라이’, ‘삿갓유통’ 등이 있으며, ▲레시피&식재료 배송(Recipe & Grocery Delivery)서비스로는 ‘테이스트샵’, ‘푸드마스’, ‘홈메이드 파티’ 등이 있다.

현직 셰프의 레시피와 계량된 재료를 함께 제공하여 집에서 쉽게 셰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재미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과일이나 식재료를 배달해주는 ▲정기 배송 서비스로는 ‘푸드플랩’, ‘헝그리제니’, '더푸드', '헬로네이처' 등이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식재료를 농산지에서부터 직접 거래 및 배송해주는 ‘언니네텃밭’, '올프레쉬', '무릉외갓집', '흙살림' 등도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블로그에서만 찾아 헤매던 ▲레시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공유하거나 큐레이션 하는 서비스로는 '이밥차', '만개의 레시피', '해먹남녀', '오마이쉐프' 등이 있으며, 식재료 큐레이션 서비스로는 '쿠킷박스', '빈스박스', '부엉이몰'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요즘 푸드테크 분야에서 블루오션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 모바일 식권 서비스로는 ‘식신e식권’, ‘식권대장’ 등이 있으며, 직장인들이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것 만으로 간편하게 식사값을 계산할 수 있어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1만여 건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위와 같이 최근 국내 푸드테크 업체들의 성장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스마트폰 하나로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즉시 얻을 수 있는 온디맨드(On Demand)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온디맨드 경제는 앱을 통한 주문·결제로 생활의 불편을 즉시 해결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기존 오프라인 시장을 온라인 시장으로 끌어오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중심이라고도 볼 수 있다.

푸드테크 산업은 이러한 온디맨드 시대를 맞아 수요자의 니즈에 맞춘 세분화된 니치마켓을 타겟으로 더욱 다양하게 등장하며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식료품을 배달하는 업체인 'Instacart'가 지금까지 2억7000만 달러를 투자 받으며 큰 관심을 받고 있고, 아마존 프레시, 구글 등도 속속 식료품 배달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또 개인 요리사를 가정과 연결해주는 중국의 ‘하오추스’는 1억 위안(한화 187억)의 시리즈B투자를 유치하기도 하며 푸드테크 시장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국내 푸드테크 시장의 전망도 장밋빛이다. 약 300조에 달하는 민간소비(B2C)의 외식업 관련 시장과 157조에 달하는 식품산업 시장, 약 100조에 달하는 직장인 식권 시장, 수십 조에 달하는 방송미디어의 먹방·쿡방 시장과 광고·마케팅 시장은 앞으로 푸드테크와 결합되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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