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주동석 기자]긍정의 언어로 감성을 풀어내며 최근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인으로 다시 탄생한 안병호 시인의 전국투어 동심화展이 시작됐다.

▲ 안병호 시인
지난 16일 다섯 번째 전시회 장소인 충북 보은군 속리산 미(美)갤러리(관장 최영미)에서 안병호 시인을 만났다.

동심화가 안병호 시인은 가을 햇살에 조용히 물들어가는 속리산 미(美)갤러리에 전시된 자신의 동심화전(展)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에게 시에 대한 설명과 아울러 속리산을 찾은 관광객들과 소통의 장을 열어가며 예(禮)를 다하는 모습에서 작가의 겸손함을 짐작케 했다.

안 시인은 충북 청원군 오창 출신으로 착하고 어진 부모님 슬하에서 셋째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는 골목대장으로 여느 사내아이들처럼 깡통차기와 불장난도 하면서 자란 개구쟁이였지만, 한편으로는‘미야모토무사시’라는 책속에서 최고의 무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읽고 “나도 내 인생에서 뭔가를 만들어 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할 만큼 독서에 심취하기도 했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려줬다.

올해 그의 나이 46세‘인생 뭐 있어?’라는 첫 시집을 출간한 이후 이번에는 ‘내안에 품은 달’을 출간했다. 시를 쓴지 3년이 됐지만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2년 전부터다.

그는 시를 쓰기위해 수 많은 시집을 읽고 또 읽었다. 그 중 강만 시인의‘아들아 힘들겠지만 나를 저 산까지만 데려가 다오 그 다음에는 내가 혼자 가겠다’라는 내용의 시를 읽고 감동 받은 기억을 회상했다.

안 시인이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 강가에서 죽음을 생각하고 있을 때 강에 비추인 달을 본 순간 “강이 달을 품었네? 나도 내 가슴에 희망을 품고 다시 시작을 해보자”는 마음의 소리를 따라 그날 밤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고 소원도 빌고 다짐을 했다.

그 때 빌었던 소원이 지금 현실에서 이루어 졌다. 그 다짐의 소원이 이번 두 번째 시집의 표지가 된 ‘내안에 품은 달’이다.

안 시인은 2권의 시집을 내고 전국투어 동심화전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시는 에너지고 열정이다. 밥을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프고 힘이 없어져 가듯 그에게 있어서 시는 삶의 지표라는 것.

그는 “내가 살면서 실수한 것이 내게 깨달음을 주었고 나는 내 인생을 바꿔놓은 것이다”며 “그전에는 힘들면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는데 시를 쓰면서 긍정적으로 바꿔졌다. 스펀지는 많은 물을 빨아들이지만 원형은 변하지 않는 것처럼 내가 스폰지가 되자는 생각을 한다”며 사람을 대하는 웅숭깊은 그의 성품을 짐작케 했다.

시를 쓰다보면 마음이 온순해지고 착해진다. 또,“‘시를 쓸 때마다 사람들에게 배려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말이나 행동으로 제 인생이 풍족해 지고 있다”며 해맑은 미소를 보였다.

▲ 안병호 시인, 전국투어 동심화展
그는 시인이면서 ‘동심화가’ 라는 타이틀이 하나 더 있다. 멍석 김문태 선생을 우연히 알게 됐고, 안 시인의 시를 한층 더 빛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전국투어 동심화가전도 멍석 선생의 도움으로 울산 영산갤러리에서 첫 번째 전시를 시작해 두 번째는 서울 인사동 시간연, 세 번째는 제주도 아침미소 목장, 네 번째 울산 몽돌인문학서재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속리산 시화전이 다섯 번째로 이어지고 있다.

동심화가 멍석선생의 작품을 보고 우리 한글의 아름다움을 처음 알게 됐고 이 후 멍석 선생에게 동심화를 배우며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를 해 새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전국투어 동심화전을 설명했다.

안 시인은 직장인으로서 근무를 하면서 시를 쓰고 시화를 배워가면서 전시회를 열고 있으면서도 틈나는 대로 다음 시집출간을 위한 습작을 하고 있다. 그는 모든 시의 영감은 경험에서 나옴을 강조했다. 그의 긍정적인 힘은 살기위한 몸부림의 표현이며 그 몸부림은 시로 승화됐다.

직장을 다니면서 시를 쓰고 시화를 배워가면서 전시회를 하고 있으면서도 하나도 힘들지 않다는 안 시인은 오히려 소원을 이뤄 즐거워하는 그의 긍정적인 생각 속에서 시의 염감을 떠올린다는 것.

그는 ‘내 안에 품은 달 시화전’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계속 “나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며 “세상은 정답이 없다고 하는데 정답이 있다. 세상은 자기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안 시인은 책만 출간한 게 아니라 동심화라는 특별한 예술의 장르를 통해 시 문단에 또 다른 이슈를 던지고 있다. 또한 그는 전시회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안 시인은 “지금까지 2권의 시집에 수록된 많은 글들을 통해 삶의 희망을 얻었다”며 “격려 해주신 독자 여러분들과 이번 동심화 전국투어전(展)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멍석 김문태 선생님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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