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구출기4] 패셔너블한 워커가 되자

 

10월이 되면서 날씨는 점점 더 쌀쌀해지고 있다. 하지만 가을은 외부활동 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 주말이 되면 집에 있기보다는 근교로 간단한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아침과 저녁으로 기온차가 느껴지는 계절이라 외출할 때 옷차림에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저는 외부활동을 하는데 편안하고 가을 날씨에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로 워크웨어룩을 추천하고 싶다. 

 

◆미국 서부의 작업복, 사무복에서 유래

몇 년 전부터 캐주얼 무드가 큰 유행을 하면서 주목 받고 있는 워크웨어룩은 1930년대 미국 서부의 노동자들의 작업복과 사무복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을 말한다. 

 

노동을 위한 복장이기 때문에 넉넉한 핏과 많은 수납요소들, 거칠지만 묵직하 질감, 튼튼하고 편안한 활동성이 특징이다. 

 

이런 특징들이 현대의 패션에 녹아 들어 워크웨어 스타일을 완성하게 된 것이다. 투박하고 무심한 실루엣과 활동성을 겸비해 모든 연령대의 남성들이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워크웨어룩의 매력을 가장 잘 담은 스타일로 아메카지 룩을 들 수 있다. 아메카지룩은 미국의 워크웨어룩을 일본식으로 빈티지하게 해석한 스타일로, 한국에서도 이 아메카지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 

 

1박 2일의 배우 김주혁씨, 독특하고 자유로운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배우 봉태규씨가 이런 아메카지 스타일을 잘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워크웨어룩은 스타일의 강약을 조절하면 평소에도 무난하면서도 패셔너블하게 즐길 수 있으니, 스타일링 방법을 잘 알아두어 쉽게 응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퍼티그 팬츠를 활용한 워크웨어룩

퍼티그 팬츠는 워크웨어 패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수 많은 브랜드에서 계속 만나볼 수 있는 스테디 셀러 아이템이다. 

 

90년대 군용 작업복에서 유래된 이 바지는 군용 작업복의 디테일들을 최대한 살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강한 내구성과 넉넉한 바지통, 큰 사이즈의 포켓, 편안한 활동성으로 실용성을 지닌 바지다. 

 

체크셔츠가 있다면 셔츠 안에 티셔츠를 레이어드 한 뒤 퍼티그 팬츠만 입어줘도 워크웨어룩을 연출할 수 있다. 네이비와 그레이 컬러가 섞인 체크 풀오버 셔츠 안에 브라운 티셔츠를 매치하여 컬러 대비를 주고, 퍼티그 팬츠를 네이비 컬러로 선택하면 한층 더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쌀쌀한 저녁 날씨가 걱정이라면 그레이 후디 점퍼를 챙기는 것도 좋다.

 

퍼티그 팬츠가 없다면? 집에 있는 치노 팬츠와 카고 팬츠를 활용하면 된다. 팬츠를 롤업하여 양말을 드러내고 맨투맨 위에 데님 셔츠를 루즈하게 걸쳐주면 된다. 또한 치노팬츠와 카고팬츠는 비즈니스 룩에도 응용 가능하다. 상의를 정장 스타일로 입고 치노 팬츠와 카고 팬츠를 롤업하여 매치한 뒤 윙킵 클리퍼 슈즈로 믹스매치 하면 된다. 

 

딱딱한 오피스룩에서 센스있는 워크웨어룩으로 탈바꿈 할 수 있다.

 

◆데님 아이템은 워크웨어 룩에서 필수

 

노동자들의 튼튼하고 잘 찢어지지 않는 옷이 필요해 만들어진 데님이야 말로 워크웨어의 정신을 가장 잘 담은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재킷, 셔츠, 팬츠 등 다양한 데님 아이템을 활용, 워크웨어 룩을 소화할 수 있다. 워크웨어룩에서의 데님은 진한 컬러에 워싱이 많지 않은 셀비지 데님이 많이 사용된다. 

 

일부러 꾸민 듯한 느낌보다는 데님이 본래 가지고 있는 그 자체의 투박함, 거침을 표현하기 가장 좋은 종류이기 때문이다. 움직임에 따라 길이 들은 데님이야 말로 가장 자연스러운 멋을 나타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데님 재킷을 활용한 워크웨어룩을 소개한다. 데님 재킷안에 다양한 컬러의 맨투맨을 매치한 뒤 아이보리 컬러의 카고팬츠, 블랙 스니커즈를 더하면 된다. 그레이 맨투맨 안에 핑크 티셔츠를 레이어드하여 다양한 컬러감을 살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데님 재킷은 간절기 아우터로 손색없는 아이템이며 겨울에는 코트 안에, 재킷 안에 레이어드 하면 색다른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을 연출할 수도 있다.

 

 

이제 스키니는 그만! 통이 넓은 셀비지 데님팬츠로 편안함과 스타일을 모두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워크웨어 스타일을 연출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다. 데님 팬츠의 밑단을 롤업하세요. 밑단을 넓게 접는 오버롤도 워크웨어에 아주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