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종은 기자] 사회생활을 하면서 우스갯소리로 학연, 지연보다 돈독하다는 ‘병(病)연’이라는 말을 쓸 때가 있다. 탈모인들의 궁금증을 묻기위해 방문했던 클리닉에서 이 ‘병(病)연’으로 뭉친 3명을 인터뷰하게 됐다.

최근 탈모 증세가 생겨 모발이식을 고민하고 있는 L씨부터 수술 후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는 C씨와 J씨의 얘기까지 루트 모발이식 클리닉에서 만난 세 남자에게 탈모 환자가 경험한 모발이식후기를 직접 들어봤다.

▲ (왼쪽부터) 인터뷰에 응해준 L씨, C씨, J씨

C씨와 J씨는 탈모 환자였던 것을 모를 정도로 모발이 자연스러운데 수술 전에 탈모는 어느 정도였고,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C)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모발이 급격하게 가늘어지는 것을 느꼈다. 40대에 접어들자 본격적인 탈모가 시작됐는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탈모를 그대로 물려 받은 것 같다.
J) 정수리 부분부터 시작해 동그랗게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 스트레스성 원형탈모라고 생각하고 방치해뒀는데 이마부분 머리도 같이 빠지기 시작하더라. 조금 더 지체하면 대머리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급히 모발이식클리닉을 찾았다.
L) J씨와는 반대로 이마부터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원래 이마가 넓은 편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인가 이마라인이 점점 뒤로 밀리는게 느껴져 찾게 됐다.

머리이식도 수술이기 때문에 부담스럽게 느껴졌을 수도 있는데 이 방법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L) 모발이식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영구적인 치료 방법이기 때문이다. 헤어라인을 교정해보려고 흑채나 가발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불편한 점이 너무 많고 또 일시적인 방법이라 늘 곤란한 상황을 겪곤했다.
J) 앞서 말했듯이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탈모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처방 받은 약과 샴푸도 탈모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마부분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조금이라도 늦으면 걷잡을 수 없겠다 싶어 큰 맘 먹고 모발이식을 결정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두피를 절개한다는 것이 좀 부담스럽게 다가왔는데,그 때 마침 절개 없이 수술할 수 있는 비절개 모발이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맘을 굳히게 됐다.

비절개 모발이식은 어떤 점이 좋았나
C) 가장 좋았던 것은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줄었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상남자로 보이지만 사실 감기 주사도 무섭다. 그런데 절개와 봉합 없이 이식수술을 진행 할 수 있다는 얘길 듣고 긴장하지 않고 수술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J) 맞다. 확실히 절개가 없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덜 되긴 했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절개는 괜히 걱정되고 두렵기 마련이다. 지금 수술 하고 1년 정도가 지났는데 머리를 아무리 들춰봐도 흉터를 찾을 수가 없다. 물론 절개에 비해 시간이나 비용적인 부담은 더 있으므로 본인이 원하는 방식대로 잘 선택해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모발이식 후에 모발이 다시 빠지진 않는지
C) 이 점에 대해 할 얘기가 많다. 수술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식한 모발이 빠지기 시작했다. 전부 다 빠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걱정이 eho 병원을 재 방문goT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은 모발이 자리 잡는 과정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수술 2주 후부터 2~3개월에 거쳐 이식한 모발이 빠졌고, 4개월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모발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6~10개월이 지나면 육안으로도 건강한 모발처럼 보이며, 이 후 1년까지는 계속 상태가 좋아졌다. 한 달 정도는 꾸준한 두피관리를 해줬고, 1년이 지난 지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모발이식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C) 일단 탈모가 많이 진행됐을 때는 우리 아이들이 같이 놀러 나가는 것을 꺼려했다. 아무래도 아빠가 할아버지로 보였던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다. 지금은 아이들도 어디 가서 당당하게 우리 아빠라고 말하는 걸 보면 뿌듯하다.
J)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 전에는 동창회를 포함한 모임에 나가는 것 조차 힘이 들었다. 그러나 요샌 당당하게 나가서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에 스스로 놀라곤 한다. 단순히 머리 숱만 채운 것이 아니라 자신감까지 채운 것 같아 거울을 볼 때 마다 뿌듯하다.
흔쾌히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까지 답해준 이들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탈모인들이 선호하는 모발이식 방법 등에 대해 루트모발이식클리닉(루트의원)의 이윤주 원장을 만나 들어봤다.

이윤주 원장은 탈모인들이 선호 하는 모발이식 방법 중 “노컷모발이식은 긴 상태의 머리카락을 채취해 필요한 부위에 이식을 하는 방법으로 기존 모발이식술의 경우 수술 후 모발이 자라나는데 수개월의 시간이 걸리는데 반해 노컷모발이식 수술은 모발이식 직후에도 비교적 자연스러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헤어라인 시술을 할 땐 지그재그 형태로 자연스럽게 메워야 하며 얼굴형, 모발 경계선, 심은 모발이 생착 후 자라날 방향까지 계산해서 이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앞쪽 헤어라인은 단일모로 심고 뒤로 갈수록 보다 굵은 2~3개의 모낭군을 이식해 점차 볼륨 있어 보이도록 시술하면 자연스럽게 헤어라인을 정리할 수 있다”고 미용적인 부분까지 덧붙였다.

이마부분 헤어라인을 교정할 경우 조밀하고 섬세하게 이식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시간은 평균 3~4시간 정도 걸리며 수술 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어 바쁜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게 됐고 최근에는 모발이식의 대중화로 과거에 비해 헤어라인 수술 비용이 상당히 낮아져 경제적인 부담도 크게 덜게 된 것들이 합쳐져 모발이식의 대중화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윤주 원장은 “노컷모발이식은 수술 후에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취업이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진보된 방법인 만큼 수술 후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또한 탈모 이식을 한 경우 테니스, 수영 등 과격한 운동은 잠시 삼가고 수술 후 한 달간 꾸준한 두피 관리를 하면 모발이 생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으로는 자가관리도 중요하지만 모발이식 관련 센터를 찾아 관리를 받는 방법도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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