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수 기자
[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이완수 기자]지난달 23일 오전 윤장현 광주시장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위암수술 사실을 알렸다. 광주시민들의 기도를 바라며 활짝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지만 당신은 물론 가족의 고통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150만 광주를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시민들에게 보고하는 형식까지 갖춰 ‘더불어 사는 광주를 일성’으로 하는 시민시장으로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또 지난 3일 무등산 정상을 시민들과 함께 오르는 모습에서는 광주를 사랑하고 시민을 치열하게 섬기는 윤 시장의 진정성이 엿보였다.

특히나 간부회의 등에서 전 공직자에게 시장의 건강을 시민들에게 정직하게 알리려했다며 ‘신뢰행정’을 강조할 땐 시민운동가 출신 아마추어 행정가라는 비판을 일거에 내쳐버리는 단호함도 보여줬다.

하지만 윤 시장의 신뢰행정에 드리워진 그림자는 광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윤 시장은 광주하계U대회를 앞두고 메르스 여파로 온 대한민국이 공포에 떨 때 광주의사협회장은 물론 전남대병원장, 조선대병원장 등 광주지역 의료책임자들과 함께 광주방역수준은 물론 의료체계의 완벽함을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강조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광주로 와달라고 외쳤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권의료관광협의회 등과 광주지역 의료전문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남도와 함께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남도의 맛과 멋은 물론 의료를 특화된 관광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윤 시장 또한 지역에서 의과대학 졸업 후 개원의로 활동했던 의료인이다. 전남대 및 조선대 병원 등 지역 종합의료기관에서는 매일 수많은 수술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KTX 개통에 따른 많은 우려 중 하나가 지역 환자들의 수도권 유출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민들은 윤 시장의 수도권 S대병원 수술과 치료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암수술 후에는 보통 방사선치료 여부와 상관없이 5년 동안 수술을 한 병원을 찾아 3개월 내지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 검진을 받게 된다. 윤 시장 역시 수술을 받은 S대병원에서 수년간 진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관광 활성화는 구호에 그치는 것인지…. 쾌유를 기원하는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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