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환생 보루네오가구 대표이사
[이뉴스투데이 정상명 기자]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보루네오가구가 김환생 신임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면서 그동안 이어져왔던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보루네오가구는 23일 인천 남동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신임 대표 체제하에서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면서 보루네오가구의 가능성을 보았다"며 "현재 실적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루네오가구는 지난해 말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사업정리를 통해 군살빼기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전체 인력의 20% 가량을 줄이면서 인건비 비중을 줄이고 내실있는 경영을 실시해왔다. 
 
이러한 자구책을 통해 판매관리비를 300억 가까이 줄이면서 올해 영업 적자 폭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불필요한 지출을 크게 줄이고 효율성을 개선해 올해 안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취임 내 목표다.
 
일단 기업 재도약의 디딤돌로 사용될 유동성은 충분히 확보됐다는 것이 보루네오 측의 설명이다. 올해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128억원 가량의 현금이 들어온 상황이며, 자체 보유현금도 70억 가량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루네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의 청약률이 100% 넘게 기록한 것을 지켜보면서 가구업계에서 보루네오의 저력을 확인했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러한 여유자금을 통해 보루네오가구는 하청업체들에게 지급해야할 어음 대금을 미리 지급, 수수료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홈쇼핑 업체와의 거래에서는 선급금을 지급하면서 그간 실추됐던 업계에서의 신뢰도 향상과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올해 상반기의 경우 흑자로 전환, 지난 1년간 유출됐던 현금이 다시 기업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호기를 맞아 김 대표는 직접 발로 뛰는 경영을 실시, 영업적자의 늪을 벗어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송달석 전 대표이사 체제에서 중단됐던 특판영업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파트 특판영업의 경우 한번에 대량으로 계약하기 때문에 기업의 실적개선에 있어서는 효과적인 루트다. 김 대표는 가구업계와 관련없는 삼우산업개발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특유의 영업 마인드를 발휘, 특판 영업 분야에서 실적을 달성해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그간 지속된 소액주주의 경영권 분쟁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김 대표는 "경영권 분쟁을 발생시킨 주주들을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됐으며 그들의 의사를 수용할 의지도 있다"며 "오는 11월 열린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도 이들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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