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수 감소를 우려한 정부는 결혼 장려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독거노인 120만 시대에 돌입하는 등 혼자 늙어가는 남여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결혼 권하는 사회에서 홀로 늙어가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에 이뉴스투데이는 홀로 늙어가는 외로운 남녀를 지원하고자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도움을 받아 고급진 연애스킬을 대방출한다.  
 
▲ 듀오 이명길 연애 코치

한국고용정보 직업사전에 ‘연애 코치’를 직업으로 등록시킨 ‘국내 1호 연애 코치’

2004년 결혼정보회사 듀오 인턴 1기로 입사해 대학교 및 기업 대상 연애 강연 진행‘연애 공작소’, ‘썸과 연애 사이’, '결혼 생각’ 등 총 9권의 연애 도서 저자
 
불륜조장(?)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이 해킹 당했다. 당한 것에 그치지 않고 약 3,200만 명의 가입자 정보가 공개됐다. 2000년대 초반 ‘사회 및 인간관계 저널’에 게재된 연구를 보면 일반적으로 외도는 4가지 경로를 통해 드러난다.

첫 번째는 묻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찔려서 ‘자백’하는 경우다. 두 번째는 배우자를 의심하여 추궁한 결과 자백을 받아내는 것이며, 세 번째는 드라마처럼 불륜 현장에서 잡히는 것이다. 말 그대로 ‘딱 걸리는 것’이다. 마지막은 제3의 경로를 통해 전달된 ‘정보 또는 제보’를 통해 들통 나는 것이다. 
 
2015년 현재 관점에서 보면 5번째 경로가 존재한다. 바로 스마트 폰으로 비롯된 모든 일상의 기록들이다. 내비게이션, 휴대폰 등 스마트 기기만 확보하면 SNS 메시지와 GPS 추적을 통해 상대의 과거를 파악할 수 있다. 애슐리 매디슨 가입자는 물론이고 얼마 전 전직 국회의원이자 방송인으로 활약하다 불륜 의혹(?)을 받는 사람 역시 위와 같은 경로들로 인해 문제가 생겼다.
 
대중은 범죄보다 부도덕에 더 분노한다. 따라서 어느 악역 배우의 대사처럼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라고 말하는 것도 이해한다. 그러나 애슐리 매디슨 사이트에서 활동했던, 적어도 겉으로는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였던 남자들의 충격과 걱정은 대중의 생각보다 컸다. 이미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 최소 4명 이상이 자살했으며, 미국 미시시피주의 목사이자 교수인 남성 역시 이 때문에 고심하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불륜은 부도덕한 일이다. 기혼자가 만남 사이트에서 활동해 불륜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에 대한 논란은 당연하다. 살면서 어떤 이들에게 발생할 법한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본다. 불륜을 기대했던 자신을 후회하고, 이러한 사실을 되돌려 가정을 지키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연구에 따르면 그나마(?) 차선의 선택은 배우자가 다른 사람을 통해 불륜 사실을 알기 전에 ‘자백’하는 것이다. 이 경우 약 43.5%의 확률로 이혼을 당했다. 높은 수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배우자가 다른 누군가를 통해 불륜 사실을 알게 된 경우는 68%, 현장에서 딱 걸린 경우에는 무려 83% 확률로 관계가 끝났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자백’이 낫다. 물론 최선책은 처음부터 불륜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다.
 
또한 불륜처럼 큰 잘못을 저지르고 사과할 때는 무엇보다 ‘태도’가 중요하다. “패배의 모습은 상대의 공격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노벨상 수상자인 ‘콘레드 로랜츠’ 박사의 말이다. 따라서 상대가 자신으로 인해 분노하고 있다면 ‘사죄’만이 상대의 분노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때 진지하고 반성하는 모습이 느껴져야 하며, 절대 배우자의 말을 중간에 끊어서는 안 된다. 상대가 어떤 질책을 하고, 때로는 감정적인 공격을 하더라도 다 감내해야 한다. “내가 잘못하긴 했지만” 식의 자기 방어 태도가 나오는 순간 부부 관계는 끝이다.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듯, 부부 사이에도 ‘신뢰’가 중요하다. 부부 사이에 신뢰란 마치 빨간 벽돌을 한 장씩 쌓아 올려 집을 만드는 것과 같다. 쌓을 때는 한 장 한 장 힘들게 쌓아 올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한번 사과한 사람은 일사부재리 원칙을 생각하지만, 배우자는 다툼이 생길 때마다 상대의 잘못이 떠오르면서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나기 마련이다. 불륜 관련 칼럼을 쓸 때마다 하는 말이 있다. 황제 타이거 우즈도 실패한 바람이다. 인간은 라면 하나도 냄새 나지 않게 끓이지 못하는 법이다. 살다가 어떤 유혹 앞에 직면했을 때, 부디 후회하지 않을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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