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EBS 이사 9명 가운데 교육부 장관과 교육 관련 단체에서 추천하는 2명을 제외한 7명을 선임키로 의결했다.

방통위가 선임하기로 한 EBS 이사는 김동률 서강대 MOT대학원 교수, 박강호 디자인커서 대표, 서남수 전 교육부 장관, 손동우 전 경향신문 논설위원, 오재석 전 연합뉴스 국제·사업 담당 상무, 이재환 법무법인 케이씨엘 서초분사무소 대표, 조형곤 21세기미래교육연합 공동대표 등 7명이다.

그러나 방통위는 교육부와 교총이 추천하는 2명(교육부 장관 추천 이시우 학교교육분과위원장, 교총 추천 안양옥 교총 회장)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이사 임기 만료 전에 다시 위원회를 열어 선출하기로 했다.

한편, 김재홍, 고삼석 상임위원은 안양옥 교총 회장의 EBS 이사 임명관 관련해 ‘비정상의 결정판’이라며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두 위원은 "지난해 EBS 이사 재임 당시 동료 이사 폭행사건에 연루돼 자진 사퇴했던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다시 EBS 이사에 추천·임명됐다"면서 "동료 이사 폭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했던 인물이 1년 반만에 동일한 절차를 밟아 다시 공영방송 EBS의 이사로 복귀한 것은 누가 보아도 매우 부적절하고 비정상적인 인사이자, 국민들의 도덕적 기준에도 전혀 부합되지 않는 인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인사는 이러한 법의 사각지대를 악용한 사례로 ‘비정상의 극치’"라면서 "동료 이사를 폭행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 '교육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 확보'라는 이사로서의 막중한 책무를 수행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스스로 물러날 것을 요청했다.

두 위원은 EBS 이사의 추천과 임명 절차와 관련 입법미비사항을 정비해 향후 동일한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EBS 이사는 총 9명으로 EBS법에 따라 교육부 장관과 한국교총이 추천하는 각 1명을 포함해 방통위가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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