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효규 기자]   싱가포르 집권 여당 인민행동당(PAP)이 11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예상대로 압승을 거둬 앞으로 5년 동안 더 집권할 수 있게 됐다.

인민행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89석 중 83석을 확보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6석 확보에 그쳤다.

인민행동당은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한 1965년 이후 한번도 정권을 놓치지 않았지만, 고물가, 빈부격차, 언론과 표현의 자유 제한, 노동 환경 악화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해왔다.

또 이번 총선에서는 싱가포르 총선 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인 노동당은 총 29개에 이르는 모든 의석에 대해 후보를 내 접전이 예상되기도 했다. 여당인 인민행동당은 1965년 싱가포르 독립 이후 한 번도 정권을 놓치지 않아 사실상 1당 독재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통해 인민행동당은 69,86%의 지지율을 얻으며 압승했다고 싱가포르 선거국은 밝혔다. 2011년 총선 당시 지지율은 60%였다.

인민행동당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앙모키오 선거구에 출마해 78.6%를 득표해 승리했다. 그는 리콴유 전 총리의 맏아들로 2004년부터 싱가포르 총리를 역임하고 있다.

마이클 바 호주 플린더스 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는 "총선의 타이밍이 압승의 요인이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당초 오는 2017년 1월까지 총선을 실시하도록 돼 있었지만, 인민행동당은 지난 3월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타계에 따른 동정심, 독립 50주년에 따른 애국주의 물결 등이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해 조기 총선을 결정했다.

인민행동당의 창설자인 리콴유 전 총리는 싱가포르가 독립한1965년부터 1990년까지 싱가포르 총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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