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효규 기자]  일본 동북부 각지에 10일 밤부터 11일 아침까지 폭우가 계속돼 일본기상청은 도치기(栃木)현, 이바라키(茨城)현에 이어, 미야기(宮城)현에 호우 특보를 내려졌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긴급 보도했다.

미야기현 센다이(仙台)에는 19만 1000세대, 약 41만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으며, 각지에서 하천이 범람해 미야기현 야마토초(大和町)에서는 주민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이바라키(茨城)현 기누 강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11일에도 경찰이나 자위대 등이 구조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총 12명과 연락이 되고 있지 않는 상태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침수 지역에 남겨진 많은 사람은 주택과 상업 시설 등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상청은 11일 오전4시30분께 긴급 브리핑을 열어 "미야기 현에서는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폭우가 내리고 있다. 중대한 위험이 임박한 이상징후의 상황이다. 이미 하천 범람과 산사태 등의 중대한 재해가 이미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태풍 18호 '이타우' 에서 변한 저기압과, 일본의 동쪽을 북상하고 있는 태풍 17호 '킬로'의 영향으로 습한 공기가 유입돼 일본 동북부를 중심으로 띠 모양의 비 구름이 형성돼 있다고 일본 기상청은 밝혔다.

주민들은 자치 단체의 지시에 따라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거나 밖으로 나가는 게 위험한 경우에는 건물의 위층으로 이동하는 등 최대한 안전을 확보하도록 당부되고 있다.

미야기현에 48시간 동안 내린 강수량은 400㎜를 넘어서, 9월 한달 동안 평균적으로 내리는 강우량의 2배 가까이 달했다고 일본 기상청은 밝혔다.

또한 동북부 후쿠시마(福島)현에서도 지난 48시간 동안의 강수량이 350㎜를 넘는 등 곳곳에서 폭우가 내리고 있다.

지금까지 내린 비로 이바라키, 미야기, 후쿠시마 야마가타(山形), 이와테(岩手), 아키타(秋田) 각 현에서는 토사 재해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져 "토사 재해 경계 정보"가 발효된 지역이 있으며,
이바라키 현과 후쿠시마 현, 미야기 현 곳곳에서는 하천 범람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저기압과 태풍의 영향으로 습한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에 일본 동부와 북부 넓은 범위에서 대기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며, 동북부에서는 11일 오전까지 1시간에 50㎜ 이상의 매우 거센 빗줄기가 홋카이도(北海)에서는 12일까지 1시간에 40㎜의 격렬한 비가 내릴 우려가 있다. 12일 아침까지 내리는 비의 양은 북동부에서는 150㎜, 홋카이도에서는 10㎜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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