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영근 기자] 제주 추자도 낚싯배 전복 사고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8일 아침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밤새 사고해역에는 조명탄이 발사됐고, 해경과 해군 함정이 바다를 훑었지만 8명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수색이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자칫 수색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8일 아침에는 어제와 비교해 바닷가를 중심으로 바람이 더 강해졌다. 특히 오늘 추자도가 있는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밤부터 풍랑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보됐다. 바람도 많이 불고 파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수색에도 어려움을 줄 것으로 예상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3명이 구조됐고, 사망자는 10명, 실종자는 8명이다. 6일 낮 12시 40분쯤에 10번째 사망자가 발견된 이후 42시간 동안 추가로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한편 해경은 8일 돌고래호 선체를 인양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해경은 이날 오후 4시 공식 브리핑에서 지난 5일 오후 8시 25분 통신이 두절된 돌고래호의 항적 소멸을 최종 확인했지만 즉시 제주 해경 등에 상황을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경은 “돌고래1호의 선장 정모씨가 이날 상추자도 출장소를 방문해 돌고래호의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 확인을 요청해 오후 8시 25분 돌고래호 항적이 오후 7시 39분에 최종 소멸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추자 해경은 승선자와의 통화 연결 시도로 시간을 허비하다 항적 소멸 확인 후 약 40분이 지난 9시 3분에야 제주해경상황센터에 선박 실종 사실을 알렸다. 당시 추자 해경과 통화한 승선자는 A(43)씨로, 실제로는 탑승하지 않았으면서도 이날 오후 8시 46분 전화를 받고는 “배가 잘 가고 있다”고 거짓말한 뒤 돌고래호 선장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에 실패하자 오후 8시 55분에야 탑승하지 않은 사실을 실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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