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로또 수탁사업자 선정이 CJ, 코오롱,유진그룹의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라고 5일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신문에따르면 이들 3개 업체는 6일 마감되는 제2기 로또 수탁사업자 선정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CJ와 코오롱은 이같은 계획이 확인됐고 유진은 사실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CJ그룹은 지난 6월 계열사인 엠넷미디어가 자회사 '엠넷과 함께'를 설립하며 로또 입찰 참여를 선언했다. CJ는 로또 사업자에 선정되면 자회사 엠넷과 함께에 180억원에서 25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CJ는 로또를 사행사업이라기보다는 엔터테인먼트의 하나로 보고, 로또를 기존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연계하면 이번 입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CJ 관계자는 "생활문화기업을 표방하며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게임산업 등을 전개해왔다"며 "로또를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건전한 오락, 레저 문화로 정착시키고자 사업자 선정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도 이번 입찰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하다. 코오롱아이넷은 최근 공시에서 향후 온라인 복권 사업자로 선정되는 것을 전제로 200억원을 투자해 40% 지분을 확보하는 '드림온라인복권(주)'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M&A 시장의 큰 손으로 급부상한 유진그룹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유진은 금융사인 N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로또 사업자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그룹은 유진기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서울증권과 로젠택배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워왔다. 그 결과 기존 레미콘에 이어 금융, 물류 사업 등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꾸리는 데 성공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 매출은 2조4715억원. 이중 시스템사업자에게는 3.144%에 해당하는 777억원이 수수료로 지급됐다. 수수료율에 대해서는 현행 사업자인 KLS와 정부 사이에 송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는 수수료율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여 운영비와 사업 비용 등을 감안하면 컨소시엄이 챙기는 연간 수입은 약 300~4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번 로또 사업자 컨소시엄에는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 등 금융권과 삼성SDS, LG CNS, 대우정보통신 등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여 인수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업체도 참여가 가능하면서 세계 최대 복권시스템 운영업체인 지텍(Gtech)이나 인트랄롯, 에스지 등의 참여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들 외국계 기업들은 단순한 로열티만 받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적인 지분투자까지 감행할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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