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영근 기자] 불법 장기매매 시장에서 '신장'이 가장 많이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불법 장기매매 결과보고서'와 '정부의 불법 장기매매 게시물 모니터링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불법 브로커들이 원하는 장기는 신장이 27.2%로 1위, 간이 10.2%로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장기명이 언급되지 않았던 경우는 절반이 넘었고, 장기 모두를 원하는 경우도 5.3%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들이 원하는 혈액형은 A형이 24.26%로 가장 많았다. B형 12.6%, AB형 11.6%, O형 5.6%였으나 혈액형 표시가 없는 경우도 52.1%에 달했다.

이는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질병관리본부가 온·오프라인에서 모니터링 사업을 실시해 적발한 4870건의 불법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다.

불법 장기매매 게시물의 오프라인 적발장소는 작년의 경우 전철역(108건)이 가장 많았고, 고속버스터미널(75건), 기차역(30건), 병원(19건)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86건)이 가장 많았고 부산(66건), 경기(38건), 천안(26건), 대구(23건), 인천(9건)이 그 뒤를 따랐다.

온라인에서도 270건 중 225건이 카페, 블로그 등 포털사이트에서 발견됐다.

이 같은 불법 장기매매 게시물 작성자는 대부분 브로커로 추정, 대부분은 휴대폰 번호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균 1000여건의 불법 장기매매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로 단속과 적발이 이뤄지는 사례가 다소 저조한 편이라고 인재근 의원은 지적했다.

인 의원은 "신체와 생명을 돈으로 환산하는 행위는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대상자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해 사익을 취하는 이들에 대해 사법당국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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