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북한당국이 탈북을 차단하기 위해 압록강에 접근하는 주민에게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28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달 초 인민반회의를 통해 지정된 시간 외에 강(압록강)에 접근하게 되는 경우 국경 경비대의 경고사격을 받을 수 있으니 지정시간 외에는 강둑에 접근하지 말라는 지시가 전달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국경 경비대원에 의하면 이달 초 지정시간 외에 주민들이 강에 내려오면 경고와 함께 강에 발을 잠그기만 해도 위협사격을 가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군인들조차도 강에 마음대로 내려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정된 시간에 강에서 빨래를 하거나 물을 퍼갈 때에조차도 군인들은 강둑에서 주민들을 감시한다"며 "국경 군인들도 강에서 더위를 식히느라 수영하거나 물을 끼얹는 것도 지휘관과 함께 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양강도의 다른 소식통은 데일리NK에 "현재 국경지역 전반에 철조망이 설치되고 있고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강가에는 시야를 완전히 가리는 담장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당국은 일부 담장을 짓지 못하는 곳에선 철 기둥을 박고 철조망을 연결해 탈북을 완전히 차단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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