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군 당국이 지난 25일 오후 6시 이후로 그동안 최전방에 내려졌던 최고경계태세를 낮췄다.

그러나 한·미 군 당국은 오는 28일까지 북한이 민감해 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의 진행에 따라 평시 보다는 높은 경계태세를 유지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군에 발령됐던 최고경계태세를 하향조정 했다"며 "현재 수준은 최고경계태세와 평시태세의 중간단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군 관계자는 "현재 UFG 훈련 기간이기 때문에 북한군도 평소보다 강화된 군사대비태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UFG 훈련이 끝날 때까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북 협상 타결로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해제했다.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망향전망대에서 보이는 북한 황해도 대수압도 포 진지가 (위) 지난 22일 포문이 열려있던 것에 비해 (아래) 25일 오후 포문이 닫혀 있다.
군의 이같은 조치는 준전시상태 해제에 맞춰 속속들이 병력을 빼고 있는 북한의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군은 남북 고위급 합의에 따라 지난 25일 낮 12시부로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시행 중이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북한은 이에 맞춰 '준전시상태'를 해제했다.

북한군은 최전방 부대에서 진지 점령 근무를 해제하고 즉각 사격태세를 유지하던 포병 전력이 평시 상태로 전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안포 기지에서도 포구를 닫는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다.

아울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근무하던 북한군들도 지난 21일부터 AK-74 소총을 휴대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권총으로 휴대 무장을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것은 앞으로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상응하는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날부터 국방부 내 경계 근무를 담당하는 사병들의 복장도 간소화 됐다. 개인화기와 방독면 소지가 풀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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