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남과 북이 시차를 달리 사용하고 있어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 고위급 접촉의 합의문 이행을 놓고도 시차 때문에 혼선을 빚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25일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낮 12시부로 남북 합의한 것과 같이 대북 확성기 방송은 중단한다"며 "북한은 오늘 낮 12시부로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언뜻 보면 같은 낮 12시이지만 이는 우리시간 기준이다. 군당국은 낮 12시 정각을 기준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그러나 북한의 기준에서 보자면 우리보다 30분 늦은 12시30분이 맞다. 북한의 새 표준시는 동경 127도30분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동경 135도를 표준시로 정하고 있는 남한과 일본보다 30분 늦다.

앞서 북한은 지난 광복절부터 독자적인 표준시인 평양시를 적용, 일본과 같은 표준시를 쓰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이날 낮 12시30분에야 준전시 상태를 해제한 것으로 보인다.

시차 때문에 남북이 혼선을 빚은 것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 남북 고위급 접촉 시간을 두고서도 서로 다른 시차 해석이 나왔다.

남북 고위급 접촉 사실을 처음 발표한 지난 22일에도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의 발표에 따르면 남북간 접촉시간은 오후 6시였다. 그러나 실제 협상은 30분 늦은 오후 6시30분에 이뤄졌다.

마찬가지로 협상이 정회 될 때도, 다시 재개될 때도 각각 30분씩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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