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군당국이 22일 전날 육군 28사단 예하부대에 발령했던 '진돗개 하나'를 전군으로 확대했다. 반면 워치콘(Watch Conditon)은 3단계를 유지했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에 대해 "대북 경계태세를 최고로 높인 상태인 만큼 북한을 감시할 수 있는 활동은 강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워치콘 3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계태세는 종류 및 대응양상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뉜다. 포괄적인 군경계태세를 나타내는 진돗개, 전시대응태세를 가리키는 데프콘(Defense Readiness Conditon),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 등이다.

그 중 진돗개는 전면전이 아닌 일부지역에 국한된 국지도발 상태에서 발령된다. 주로 북한의 무장간첩이나 특수부대원이 침투했을 때 내려진다.

정규전 대비 개념인 진돗개는 셋부터 하나까지 총 3단계로 구성되며, 낮은 숫자일수록 위험수위가 더 높은 것을 의미한다.

 '진돗개 하나'는 무장간첩이 실제로 침투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발령되는 가장 강력한 조치 중 하나다.  '진돗개 둘'은 무장간첩 침투 가능성이 높을 때 발령되며 군경이 비상경계에 임하게 된다. '진돗개 셋'은 평상시 상태다.

 '진돗개 둘' 발령 때부터 장병들은 개인화기와 방독면 소지를 함께하는 단독군장 차림을 해야 한다.

이와 달리 '데프콘'은 정규전에 대비해 발령하는 전투준비태세를 의미한다. 방어준비태세라고도 하며 총 5단계로 구성돼 있다. 숫자가 낮아질수록 전쟁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데프콘'은 ▲5단계 적의 위협이 없는 안전한 상태 ▲4단계 대립하고 있으나 군사개입 가능성이 없는 상태 ▲3단계 중대하고 불리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긴장상태가 전개되거나 군사개입 가능성이 있을 때 각각 발령된다.

데프콘 3단계부터를 위기상황으로 간주하는데, 전군의 휴가 및 외출이 금지되고, 작전권이 한미연합사령부로 넘어간다.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1983년 아웅산 폭탄테러사건 당시 데프콘3가 발령된 바 있다.

데프콘2는 적군의 공격준비태세 움직임이 포착된 상태로, 전군에 탄약이 지급되고 부대 편제 인원이 100% 충원된다. 사실상 준전시상태를 의미한다. '데프콘 1'이 발령되면 동원령이 선포되고 전시체제로 돌입한다.

워치콘의 경우 앞선 진돗개와 데프콘과는 접근 개념이 약간 다르다. 진돗개와 데프콘은 크고 작은 대치상황을 전제로 한다면 정보감시를 목적으로 하는 워치콘은 직접적인 군부대에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

워치콘 역시 5단계부터 1단계까지 있으며, 이 역시 숫자가 낮을수록 위험수준이 높다고 본다. 커다란 북한의 위협이 없는 경우 워치콘 4를 유지하나, 한국은 분단상황을 고려해 꾸준하게 워치콘 3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워치콘의 경우 데프콘의 판단 근거로 활용된다. 통상적으로 워치콘 2단계가 발령되면 데프콘 3단계, 워치콘 1단계가 내려지면 데프콘 2단계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워치콘 5단계는 일상적 상황을 뜻하며, 4단계는 잠재적 위협이 존재해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

3단계는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상황으로 국가정보원, 국군기무사령부 등 정보요원의 근무를 강화하고, 전원이 대기에 들어간다. 2단계는 위험의 징후가 뚜렷한 상황으로 정찰기 등이 가동되는 등 다양한 감시와 분석활동이 이뤄진다.

1단계는 적의 도발이 명백한 상황으로 도입된 처음 도입된 1981년 이후 한 번도 내려진 적 없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북 경계태세를 최고로 높인 상태인만큼 북한을 감시할 수 있는 활동은 강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워치콘 3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격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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