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효규 기자]지구가 점점 더워지면서 올해 7월은 세계 관측사상 가장 더운 달이었다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또한 NOAA는 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관측사상 최고 연평균 온도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NOAA에 따르면 7월 전 세계 평균 온도는 16.61℃로, 20세기 평균인 15.8℃보다 0.8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과 2010년 세워진 기존 기록보다 0.08℃ 높은 역대 최고치다.

NOAA의 기후 과학자 제이크 크라우치는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이미 알려진 사실을 재확인했다”며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하는 걸 올해는 정말 직접 보고 있다”고 밝혔다.

1880년부터 NOAA는 기후를 기록해왔으며, 별도로 기후를 기록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일본 기상청도 올해 가장 더운 7월임을 확인했다.

NOAA 통계로는 2015년 1∼7월 지구 표면 평균 온도 역시 20세기 평균 온도보다 1.53℃ 높아진 14.7℃로 1880년 이후 최고치다.

NOAA의 기후과학자 제시카 블런든은 특히 해수 온도가 잘 내려가지 않아 지구 온도가 이미 높아진 상황에서 2015년이 관측사상 최고 연평균 온도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99%라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해수 온도가 급속하게 떨어져야 하는데 바다는 계속 따듯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 같은 기록적 더위가 나타났다고 기후학자들은 분석했다.

올여름 유럽, 아시아뿐만 아니라 중동까지 전 세계가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오스트리아에서는 7월 기온이 1767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네덜란드도 38℃에 육박하는 폭염을 보였다. 이란도 40℃에 달하는 무더위에 체감온도가 74℃까지 치솟았다.

NOAA 통계로는 가장 더운 달 상위 10위권에 드는 9개 달이 2005년 이후에, 가장 더운 달 상위 25위권에 드는 21개 달이 20세기 이후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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