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중국 톈진항에서 지난 12일 심야 대폭발이 일어난 현장인 창고에 국제적으로 유통을 규제하는 9종의 위험물 가운데 7개 종류가 보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교도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관영 매체가 국무원 조사단 일원을 인용해 국제위험물들 가운데 방사성 물질 등을 제외한 7종의 위험물이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전했다고 밝혔다.

이는 폭발한 루이하이(瑞海) 국제물류공사의 창고에 허가량을 훨씬 상회하는 맹독성 화학물질이 쌓여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다.

국제적인 위험물을 집중해서 보관해온 점에서 창고 소유자인 루이하이 공사의 허술한 관리와 이를 점검하지 못한 행정 당국에 대해 비판이 쏟아질 전망이다.

앞서 톈진시 당국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루이하이 공사가 지난 6월부터 위험 화학물질 관리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루이하이는 2012년 11월 설립 당시 일반 창고업체로 신고했다가 이후 업무 내용을 4차례 변경했고 올해 6월23일부터 위험물 보관 업무를 추가했다고 한다.

폭발 때 창고에는 시안화나트륨과 질산 암모늄 등 위험물 40여 종류가 약 3000t이나 있었다. 유독성 시안화나트륨은 통상 보관 허용량의 30배에 달하는 700t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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