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울려' 이태란, 얄미운데 시선이 가?… '허당+백치'도 사랑스러운 그녀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극본 하청옥 연출 김근홍·박상훈)에서 이태란은 화려한 미모, 세련된 스타일에 통쾌한 말까지 '사이다'의 3박자를 고루 갖추며 매주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물하고 있다.

극 중 이태란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손꼽히는 톱스타 여배우지만 동서지간인 하희라(나은수)를 사랑하는 남편 오대규(강진명)의 옆에서 마음 앓이 하는 최홍란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거짓된 행동을 일삼는 나은수에게 독설을 퍼붓고, 시댁 어른들에게도 할 말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최홍란의 캐릭터에 시청자들은 오히려 통쾌함을 느끼고 있다. 사랑하는 남편에게 사랑 받지 못하고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그의 사랑을 평생 갈망해 온 외로움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

어찌 보면 얄미운 캐릭터인 최홍란이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얻고 있는 데에는 이태란의 연기력이 단단한 한 몫을 하고 있다. 평소 '대본 바라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캐릭터 분석에 많은 투자를 하는 이태란은 극 중 캐릭터가 그 대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심정과 처지를 이끌어내 카메라 앞에 선다.

또한 이태란은 현장에서도 감독, 작가 등 제작진을 비롯해 함께 연기하는 동료 배우들과 함께 극중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든 등 이런 노력들이 모여 시청자들에게 공감으로 다가가고 있다.

종영이 얼마 남지 않은 <여자를 울려>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 있다. 이 속에서 이태란이 보여줄 최홍란의 마지막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강씨 일가를 둘러싼 이태란-하희라-김정은 세 여자의 사랑과 갈등, 용서의 스토리를 담은 MBC 주말 드라마 <여자를 울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