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서지현 기자]"어렸을 적부터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는데 이 참에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전주지역 대표 작가 중 한 명인 유휴열 화백(66)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채 전 총장이 6개월 전 불쑥 찾아왔다고 밝혔다.

'혼외 자식' 논란으로 공직을 떠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지난 6개월 동안 전주에 머물며 그림을 그리며 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자작나무를 그린 풍경화. 그림 아래에 'che동욱'으로 사인이 되어 있다.
유휴열 화백 작업실에는 che 동욱'으로 사인 한 채 전 총장의 작품 수십점이 확인됐다.

유 화백에 따르면 채 전 총장은 전주에 내려와 작업실을 구해 자화상과 풍경 등을 그리며 하루 10시간 이상 그림에 몰두했다.

유 화백은 "채 전 총장 스스로도 고시공부 한 이후에 처음으로 이렇게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처음엔 스스로 내면의 아픔을 치유하듯 자화상에 몰두했지만, 차츰 여유도 찾았다고 한다. 

채 전 총장은 자화상에 이어 자연풍경을 담은 다양한 종류의 유화작품 100여 점을 그렸다.

그림을 본 한 미술평론가는 "색감과 구성에서 기성 작가 못지않은 완성도가 돋보인다"며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고 감성적인 분위기 연출이 큰 특징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검찰총장에서 '화가'로 변신을 앞둔 채동욱 전 총장은 현재 국토 순례를 하며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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