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엄정권 기자] 국내 식품업체들이 자연치즈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시장주도권 경쟁이 한창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치즈 시장은 가공치즈가 72.2%, 자연치즈가 27.8%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가공치즈시장이 큰 편이다.

하지만 최근 가공치즈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자연치즈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향후 자연치즈가 국내 치즈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는 상대적으로 수입산 자연치즈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자연치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자연치즈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풀무원 자연치즈, 임실치즈, 동원 F&B, 매일유업 등이 있다.

* 국내 치즈 소비량, 자연치즈 10년새 151% 증가 가공치즈는 5% 그쳐

지난 10년간 국내 치즈소비량을 살펴보면 자연치즈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지난 10년동안 국내 자연치즈 소비량은 151% 증가했다. 반면, 가공치즈는 5% 증가하며,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경제연구소는 “국내 치즈 시장 및 자연치즈의 성장은 국내식문화의 서구화와 외식산업의 성장 및 고급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 풀무원 '자연치즈' <사진제공=풀무원>
하지만 자연치즈 시장의 성장은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제로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의 2013년 2월 자료에 따르면 치즈 소비가 높은 프랑스와 미국의 경우, 치즈 시장에서 자연치즈의 비중은 각각 83.9%와 71.7%로 가공치즈에 비해 그 비중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일본 역시 자연치즈 비중이 60.2%로 가공치즈 보다 훨씬 높다.

* 국내업체 자연치즈 출시 본격화, 풀무원 자연치즈 목장부터 원유까지 관리

자연치즈 시장에서 가장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풀무원이다. 풀무원은 지난 4월 ‘우유와 시간이 만든 자연치즈(이하 자연치즈) 4종을 선보였다.

풀무원은 수입원유가 아닌 전북 임실 지정목장에서 사료부터 1A등급 무항생제 원유까지 관리하여 출시한 자연치즈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풀무원은 자연치즈 출시 이후 자연치즈의 우수성에 대한 소비자 교육은 물론 롯데백화점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의 제품 샘플링, 소비자 체험단 등 전 방위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풀무원 치즈사업부 박지인 PM은 “풀무원 자연치즈는 순수한 원유에 유산균 등 치즈를 만들기 위한 최소 원료만을 넣어 만든 100% 자연치즈로, 치즈에 다른 부 재료를 넣고 유화제를 첨가해 만든 가공치즈에 익숙해져 있는 국내 소비자에게 새로운 식문화를 제안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임실치즈농협도 ‘임실N치즈’로 국내 자연치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찢어먹는 치즈’, ‘솔로라떼(생모짜렐라치즈)’, ‘피자치즈’ 등 고소하고 담백한 치즈 제품을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업무협약 체결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며,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망 구축과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동원 F&B는 스트링 치즈와 더불어 지난해 출시한 구워먹는 치즈 등 스낵형 자연치즈를 중점으로 지속 홍보하고 있으며, 매일유업 상하치즈는 국내산 원유만을 사용한 우유·유제품에 대해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국산우유 사용 인증인 ‘K-milk’ 인증을 앞세운 마케팅을 통해 자연치즈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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