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홈페이지 캡쳐>
서창 청광플러스원, 낮은 브랜드 인지도에 경쟁력 없는 분양가로 출사표

지구 내에서도 열악한 입지 여건과 주변 환경요인에 흥행 '빨간불'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중소 건설사 청광종합건설(대표 허숭)이 낮은 브랜드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없는 분양가로 인천 서창2지구에 출사표를 던져 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청광종건에 따르면 오는 3일 인천 서창2지구 4블럭에 지어지는 '서창 청광플러스원' 견본주택을 열고 공식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이 아파트는 84㎡ 단일형으로 총 582가구를 공급한다.

인천 서창2지구는 보금자리지구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도하는 공공분양과 국민임대,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됐다. 지난 5월 호반건설이 첫 민간분양 아파트를 공급해 평균 2.11대 1로 순위내 마감했지만 계약률 부진으로 현재 일부 세대에서는 미분양이 적재된 곳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지구 내 두 번 째 민간분양 아파트인 4블럭 '서창 청광플러스원' 분양 성패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녹록치 않다. 경쟁력 없는 분양가가 이번 분양 흥행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청광종건은 이 지역에 평당(3.3㎡) 800만원 후반대의 저렴한 분양가를 전면에 내세우며 분양 홍보에 열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인천 남동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열린 분양가심위원회에 918만원을 신청해 최종 책정된 금액은 904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분양공고 전이지만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분양가상한액을 기준으로 금액을 책정하는 것을 감안할 때 청광플러스원의 평당(3.3㎡) 분양가는 900만원 전후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앞선 지난 4월 대림산업이 10블록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서창'의 평균 분양가(3.3㎡당 830만원)보다 약 60~70만원 높다. 이 아파트의 경우 LH가 주도하는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이지만 대형건설사 브랜드라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청광플러스원은 분양가 경쟁력에서 뒤쳐진다는 평가다.

같은 민간분양으로도 지난달 호반건설이 9블럭에서 분양한 '호반 베르디움(3.3㎡당 910만원)'과  평당(3.3㎡) 10만원 안팎의 차이에 불과해 비슷한 조건이라면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현장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인천 남동구 A공인중개 관계자는 "청광종합건설이라는 아파트 브랜드 자체가 앞서 분양했던 건설사들에 비해 인지도가 워낙 부족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현저히 떨어지는 분위기"라며 "이런 상황에 하반기 중 5블럭에서 대단지 공급도 예정돼 있어 분양의 성공 여부가 여러 가지로 어려울 것"이라고 귀뜸했다.

▲ 인천 서창2지구 토지이용 계획도<자료=LH>
무엇보다 분양가 대비 열악한 입지 조건도 분양 흥행에 걸림돌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분양한 9블럭 '호반 베르디움'과 10블럭 'e편한세상 서창'은 중심상업지구와 맞닿아 있어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는 5블럭 역시 중심상업지구 인근에 있어 지구 내 에서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평이다.

반면 청광플러스원이 들어서는 4블럭은 서창2지구에서도 북쪽 끝에 위치하고 있어 중심상업지구의 편의시설 등을 근접해서 누릴 수 없는 단점이 있다. 특히 4블럭 뒤쪽으로는 제2경인 고속도로가 위치해 소음과 공해 또한 심할 것으로 예측돼 지구 내 입지 조건이 가장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은 같은 지구 내에서도 상품에 따라 청약ㆍ계약율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앞서 분양한 아파트보다 떨어지는 입지 여건에 브랜드 인지도와 분양가마저 경쟁력이 없다면 자칫 장기 미분양이 우려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청광종건 분양 관계자는 "합리적인 분양가와 건설사의 인지도는 소비자 판단의 몫"이라며 "이번 아파트 상품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성공적인 분양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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