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영삼 기자]지난 몇 년간 소주 시장은 지속적인 도수 내리기 경쟁이 이어졌고, 서울 수도권의 MS확대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했으며, 지방 소주들은 서울, 수도권 상경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올해 3월 롯데주류가 유자즙과 향이 첨가된 ‘순하리 처음처럼(이하 순하리)’를 출시하면서 소주시장은 소주베이스 칵테일 시장으로 그 경쟁 시장이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소주 베이스의 칵테일 시장을 연 ‘순하리’가 출시 100일을 맞았다.
 
‘순하리’는 지난 3월 20일 출시 이후 100일인 , 지난 27일 기준 누적 판매 4,000만병을 돌파했다. 4,000만병은 20대 이상 인구를 2천만명이라고 추정할 때 성인 1인당 두병씩 소비한 수치이며, 국내 최고 높이의 건축물인 잠실 롯데월드 타워(완공 시 555m)를 1만 5천개 세운 높이의 합과 같다. 또한 서울과 부산을(약 400km)을 약 10회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 
 
‘순하리’는 유자과즙 및 유자향이 첨가된 소주베이스의 칵테일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는 14도로 유자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인 제품이다. 특히 단순 유자향이 아닌 전남 고흥산 천연 유자 농축액을 첨가해 유자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과 향을 살렸다는 평가다.
 
출시와 함께 반응은 폭발적. 가벼운 술자리를 즐기는 젊은층과 여성고객들이 주로 음용하다보니 SNS를 통해 빠르게 제품과 맛에 대한 평가들이 전파되면서 주류업계의 ‘허니버터칩’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롯데주류는 서둘러 순하리 전국 생산을 위한 원료 수급에 들어갔고, 생산 공장도 강릉공장에서 경산, 군산으로 늘리면서 5월 20일부터 전국 판매를 시작했다.
 
‘순하리’가 성공가도를 달리자 경쟁 주류업계에서도 서둘러 유사 제품들을 출시했다. 가장 먼저 제품을 출시한 곳은 ‘무학’. 무학 좋은데이는 유자, 석류, 블루베리(지난 5월 11일 출시)에 이어 최근 자몽맛(지난 9일 출시)까지 출시했다. 뒤이어 금복주도 ‘상콤달콤 순한참’이라는 이름으로 유자(지난 5월 18일)와 자몽(지난 8일)을 출시했으며, 대선도 ‘C1 블루 자몽’을  지난 8일 출시함으로써 과일맛 소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레드 마케팅’을 통해 정통 소주를 고집하던 하이트진로도 지난  19일 ‘자몽에이슬’을 출시하면서 현재 11종의 일명 과일 맛 소주들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롯데주류는 지난 2013년 10월부터 약 1년간 약 4,400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소주 특유의 향과 맛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가 낮다’는 점과 ‘향과 맛이 우수한 과실주에 대한 가격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주 가격으로 과실주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정식 제품으로 출시한 유자 이외에도 다양한 과즙을 테스트했지만 가장 목 넘김이 좋고 단맛과 향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음은 물론 시트러스(감귤류) 계열이 주는 특유의 상큼함이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에 가장 부합하는 맛이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 결과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가 출시됐다.
 
특히 ‘순하리’의 탄생에는 롯데칠성이 다양한 제품을 통해 축적해온 과즙과 향에 대한 노하우와 주류에 적용하는 R&D 역량이 크게 기여했다.
 
롯데주류의 과일맛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1995년 리믹스 레몬/체리 출시를 시작으로 2003년 리믹스 망고, 2008년 댓츠와이 화이트, 레드, 핑크, 2011년 리믹스 스파클링 레몬, 피치, 베리 등 199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과일 베이스의 칵테일 주류를 출시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수출시장에 있어서도 ‘경월’을 브랜드로 2012년 11월 ‘아세로라’를 시작으로, 2013년 유자, 2014년 매실을 출시하는 등 현지 시장 및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을 꾸준히 개발,수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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