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편도욱 기자] 일본 도쿄의 중심지인 긴자에 방일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면세점 개점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 최대 가전양판점 야마다전기를 비롯해 중국 쑤닝이 인수한 일본 유명 면세점 라옥스, 한국 롯데백화점 등이 긴자에 면세점을 개점할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이 긴자의 각국 면세점의 격전지가 되고 있는 것은 긴자 거리를 찾는 중국 관광객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일 오전부터 백화점과 면세점 앞에는 전세버스가 줄지어 있고, 매장과 식당도 중국 관광객이 점령해 차이나 쇼핑타운을 연상케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관광객이 늘어난 요인은 아베 정권의 노력에 의한 ‘엔저’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평가되고 있다. 2014년 기준 방일 관광객은 1341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그 중에서도 중국 관광객이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중국 관광객의 1인당 소비액은 23만 엔으로 가장 높으며, 특히 고가 상품 구입에 적극적인 중국인을 유치하려는 일본 쇼핑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최대 가전양판점 야마다전기는 지난 4월, 긴자와 가까운 JR신바시역에 최초 면세 전문점 ‘LABI’을 개점했다. 일본 최대 규모로 총 8층으로 구성된 LABI 매장에서는 가전제품, 명품 브랜드, 캐릭터 상품, 생활용품, 약품,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의 쑤닝회사가 인수한 일본 최대 면세전문점 라옥스는 이미 긴자에서 성업 중이며, 올해 9월 긴자 2호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한국 롯데백화점도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긴자 미츠코시백화점 맞은편에 도쿄 최대 규모의 면세점을 열 계획이라고 밝다.
     
긴자는 도쿄의 전자상가 밀집지역인 아키하바라, 백화점 및 대형 쇼핑매장 집중지역인 신주쿠와 대등한 ‘관광객 소비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상태다.
          
긴자뿐만 아니라 일본 전체적으로 면세점 수가 증가해 2015년 4월 일본 면세점 수는 1만 개를 넘어섰다. 면세점 수는 2014년 10월 9361개에서 불과 반년 만에 1.6배 증가한 상황이다.
 
면세점은 백화점이나 가전 양판점뿐만 아니라, 조리도구 판매점, 호텔, 편의점 등에도 설치돼 관광객 편의를 우선하는 일본 정부와 업계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코트라 도쿄무역관 관계자는 "일본의 관광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관광산업이 일본 GDP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자동차 산업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성장은 외국인이 쇼핑하기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려는 일본 정부와 업계의 노력 때문"이라며 "드럭스토어 체인점 대부분은 면세 카운터를 마련해 생활용품이나 비처방약 등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부와 업계에서 관광객 편의를 우선시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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