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종은 기자] 설렘에서 시작해 사랑으로 발전하는 데는 어떤 특별한 재료가 필요하지 않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알게 되는 아름다운 감정을 김민준은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마치 우리가 느끼는 것처럼 정확히 표현한다.

“사랑하는 이가 마음껏 울 수 있는 빈방”이 되어준다거나 “비를 맞아도 ‘당신’과 함께라면 좋다”는 말들은 소박하지만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느끼는 넉넉한 마음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연애의 기술이나 사랑의 정석 같은 이야기에 지친 이들은 김민준의 글을 보며 잊고 있던 작은 소망을 떠올리게 된다. 봄이 될 때마다 잊었던 외로움이 문득 찾아오는 순간, 외로움을 아는 남녀가 바라는 것은 “연애가 아니라 진실된 사랑”이라는 것.

총 4개의 부로 구성된 『계절에서 기다릴게』는 저자가 말하듯 “세상에 존재하는 3천개의 언어”로도 표현 못할 다양한 사랑의 감정들, 잘하고 싶지만 잘되지 않는 관계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삶의 불안에 떨고 있는 이에게, “한창 혼란스럽고 망설임 속에 있는 당신은 가장 확실해지기 전에 있으니 염려 말라”고 건네는 위로의 한마디는 짧지만 확실하게 와 닿는다.

■ 계절에서 기다릴게
김민준 지음 | 프로젝트A 펴냄 | 264쪽 |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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