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종은 기자] 9년차 직장인 박 모 씨(남 / 41세)는 퇴근 후면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쓴다. 그가 쓰는 글은 일명 ‘웹소설’이라는 연재 형식의 소설이다. 그가 지난 6개월간, 일주일에 3~5회 연재하여 벌어들인 수익은 월평균 530여만 원. 이는 2015년 4월 발표된 대한민국 신입직 평균 연봉 3,048만 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처음 글을 쓴 작가가 부수입으로 연간 6,000여만 원의 수익을 올린다는 것은 단순한 알바 수준이 아니다.

문피아에 연재하기 전까지 전업작가였던, 작가 이 모(남 37세)씨는 문피아에 연재하면서 인기작가가 됐다. 2014년 작년 한 해 문피아에서 벌어들인 수입만 2억이다. 출판만을 할 때는 꿈도 꾸지 못했던 수입이다.

이 씨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라고 말했다. 이 씨처럼 높은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제 ‘글을 써서는 먹고 살기 힘들다’라는 말은 옛말이 되고 있다.

4월 28일 문피아의 발표에 따르면 사이트 내에서 월매출 4,000만 원을 넘기는 작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연봉 1억을 넘기는 작가도 20여 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는 문피아란 단일 플랫폼만의 매출로 네이버 등의 웹소설 플랫폼에서 팔리는 매출까지 더해지면 그 금액은 크게 치솟는다. 늘 작가에게 따르는 ‘배고픈’이라는 수사가 무색해지는 시대가 온 것이다.

문피아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이유는 ‘작가 중심의 수익 구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액제’를 선택한 다른 업체들과는 달리, 문피아는 ‘편당 과금제’로 운영되고 있다. 얼핏 정액제가 소비자에게 더 유리해 보일 수 있으나 현실은 다르다. 일정 금액을 지불 후에 무제한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정액제는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보다는 분량이 수익증대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구조는 콘텐츠의 생산자가 질보다는 양에 치중할 수밖에 없게 만들고, 이는 곧 독자가 양질의 콘텐츠를 접하기 어렵게 된다는 뜻이 된다.

반면 편당 과금제는 독자에게 과금에 해당하는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 도태되기 때문에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이 향상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 같은 환경에서 만들어진 양질의 콘텐츠는 상한선이 없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에 곧바로 작가들의 고소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문피아 전략기획팀장은 “취업이 점점 더 ‘하늘의 별 따기’가 되고, 직장인들의 퇴직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전업 작가를 꿈꾸는 사람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작가 중심의 수익 구조’를 통해 작가들이 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도록 안정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최대 웹소설 연재 사이트 문피아는 ‘장르문학의 유토피아’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다수의 작품이 활발히 연재되고 있다. 웹소설 공모전, 콘텐츠 해외 수출 사업 기획, 게임 및 영상 제작의 시나리오 제공 계획을 통해 관련 업계들 사이에서 ‘국내 최대의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촉망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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