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경찰서
[이뉴스투데이 전주전북본부 유현경 기자]납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피해 당사자의 의사를 확인을 하지 않고 수사를 종결해 물의를 빚고 있다.

대전에서 대학을 다니는 김 모(25)양이 군산지역으로 납치당했는데 며칠이 지나도록 경찰은 김 양 본인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는 것.

손 모씨는 지난 24일 오후 9시 39분과 52분에 차량넘버와 함께 “이상하다. 나를 가운데 태우려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세지를 김 양에게 받았다.

손 씨는 10시 12분쯤 김 양과 통화를 했다. 전화기 너머로 남·여의 싸우는 목소리가 들렸고 김 양은 울고 있었다. 손 씨는 30분 후 김 양에게 다시 전화했지만 휴대폰 전원은 꺼져있었다.

손 씨는 즉시 대전서부경찰에 납치신고를 했다. 손 씨는 납치 신고 배경에 대해 “김 양이 평상시 가족과 친척들이 종교적인 이유로 자신을 납치·감금 할 수도 있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것.

손 씨는 경찰에 차량번호를 넘겨주며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전북 군산경찰은 “김 양의 부모를 통해 확인했다"는 대답만 할 뿐 김 양 당사자의 의사를 전달받았다는 답변은 없는 상황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군산경찰서 수사과 관계자는 29일 한 언론을 통해 “위치추적을 해서 확인을 했는데 폭행·협박·납치 상황은 아니었다. 수사는 종결됐다"고 했으나 피해 당사자인 김 양의 의사를 본인에게 직접 확인했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피해 당사자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수사를 종결한 경찰은 무책임한 수사종결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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