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중현 기자] “최근 KOSPI의 거침 없는 질주는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와 이익턴어라운드에서 비롯됐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은 시장에 부의 효과를 불어넣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현재와 같은 저금리 기조는 증시에 한 동안 상승 탄력을 더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우리 경제가 역대 최대의 무역흑자와 더불어 기업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증시에 대해서는 아직 과열단계는 아니며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또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는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서는 디폴트 선언과 유로존 탈퇴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지 않는다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코스피는 3년만에 박스권을 벗어날 경우 역대 최고치인 2,200p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증시가 활황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비관론과 낙관론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아직 과열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모든게 긍정적으로 보이는 구간이야 말로 과열 구간이며, 현재는 단기 과매수 상태로 기술적 차익실현 일부 나타날 수 있으나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유는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와 이익턴어라운드가 KOSPI의 레벨업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5~6월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이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이 한국판 Wealth Effect를 유발할 것으로 본다.

특히 저금리로 인해 증시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3년만의 박스피 돌파 시, KOSPI 2,200p까지는 상승 탄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의 지수 상승은 단순한 돈의 힘이 아닌 펀더멘탈 개선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본다.

- 최근 ECB 총재가 그리스가 더 악화되면 유례없는 대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세계경제를 비롯 우리나라 경제를 전망한다면?

그리스 경제는 사실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유로화는 약세지만, 변변한 제조업 기반이 없는 그리스는 수출로 경기회복을 도모하기도 어렵다. 경기침체에서 쉽게 빠져 나오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다만, 그리스 관련 이벤트는 사실 4년 정도 지속된 것이다. 2010년~2013년에 그리스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이슈화됐던 것은 당시에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모두 재정여건이 어렵고 부채부담은 높았기 때문이다. 금리도 높았다.

반면 현재 상황은 그리스만 제외하고 보면 다른 국가들은 비교적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가 스스로 디폴트를 선언하거나, 유로존을 탈퇴하는 극단의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실제 세계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으리라 본다.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대부분 국가는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있다. 경기회복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유동성 공급이 시차를 두고 더딘 속도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정책의 힘으로, 국내외 경제가 추가 하락하기 보다는 완만하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 증시의 변수와 투자 전략은?

2011년 이후 KOSPI가 박스피가 된 주된 원인 중 하나가 대외 리스크의 확대라는 점에서 그리스, 러시아 등의 소버린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다만, 이미 노출된 악재이기도 하고 최근 드라기 총재의 발언 등으로 미루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러시아의 경우에도 서방의 제재가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유가가 바닥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러시아 기업들의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 NH투자증권은 해외비즈니스 기반이 탄탄하다고 알려져 있다. NH가 주목하는 해외 시장과 전망은?

당사는 급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물론 단기간 급등으로 조정도 나타날 것으로 보이나 다음과 같은 이유로 좋게 본다.

중국 정부의 추가 금리 인하나 부양책 발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유동성에 따른 수혜로 증시가 상승하는 영향도 큰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의 국면이 조기에 마무리되기 보다는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집권 3년을 맞은 시진핑 주석이 2년간의 개혁을 끝내고 이제 성장을 중시하는 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크다.

- 어느새 2분기를 지나고 있다. 올해 남은 시점의 코스피 전망 및 주목할 만한 업종과 추천 종목은?

2015년 한국은 역대 최대의 무역흑자와 역대 최대의 기업실적이 가능해지고 있다. 기업이익은 현재까지 차화정 랠리가 있었던 2011년 95조원이 최고치였는데, 잘하면 올해 이를 상회할 가능성(예상치 104조원)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BOX권 상단을 돌파한 KOSPI가 역대 최고치인 2,200(2011년 3월)p까지도 상승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참고로 당사의 연간 지수 전망 최대치는 2,180p이다.

업종으로 보면 IT, 증권, 건설/에너지, 헬스케어 등 기존의 주도주가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본다. 다만, 하반기에는 환율 및 유가 변수, 그리고 9~10월 출구전략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변동성 확대 소지가 존재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