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창규) 원자력화학연구센터는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분을 위해 각 원자력 발전소와 유기적 기술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원에서 개발한 기술의 현장 적용을 위해 ‘중ㆍ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드럼 방사능 농도 측정방법 기술 설명회’를 6월 28, 29일 이틀간 연구원내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INTEC)에서 개최했다.

이번 기술 설명회에서 원자력연구원은 각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중ㆍ저준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처분장 인도에 앞서 폐기물 드럼들이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처분 요건을 충족하는지 방사능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을 각 원자력 발전소 현장 직원들에게 설명했다.

「원자력법시행규칙」제88조 제2항의 규정에 의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인도규정」은 Co-60 등 12개 핵종에 대해 각각 방사능 농도 제한치를 정하고 이 기준을 충족하는 폐기물만 처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폐기물 드럼을 열고 방사능 농도를 측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원자력연구원은 한국수력원자력㈜로부터 위탁받아 각 원자력 발전소 별로 발생하는 중저준위 폐기물의 시료를 미리 채취한 뒤 검출이 용이한 감마선 방출 핵종의 농도를 기초로 타 핵종의 농도를 간접 산출하는 기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같은 연구는 국가적 사업인 중ㆍ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선정 및 건설사업에 맞춰 방사성 폐기물 드럼 처분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감을 갖는 공감대를 얻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보다 효율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연구 수행을 위해 지닌 2월과 3월 고리, 영광, 울진 및 월성 원전을 방문하여 중ㆍ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핵종 분석과 관련하여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 기술설명회를 준비했다. 앞으로도 원전 현장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방사성 폐기물 드럼 내 방사능 측정 기술 개발을 꾸준히 수행할 예정이다.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원자력발전소 직원들이 사용한 작업복, 장갑, 덧신, 걸레 등과 기기교체 부품 등 방사능 농도가 약한 방사성폐기물을 말한다. 지난 2007년 3월 기준으로 7만1,796 드럼의 중ㆍ저준위 폐기물이 원전 부지내 임시 저장고에 보관중으로, 오는 2009년 12월 경주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이 준공되면 영구처분될 예정이다.                                                                            < 이민석 기자 >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