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조진수 기자] 아시아나항공(대표 김수천)이 글로벌 자매결연 마을인 필리핀 필리안 마을에서 임직원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아이따족 아이들에게 정서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태권도를 가르키고 있다.<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 임직원 20명은 25일~28일까지 사흘 간 필리핀 클락 인근 딸락주 카파스시 아이따족 필리안 마을을 찾아 주요 시설 보수, 위생물품 지원 및 사용방법 교육 등 봉사활동과 함께 아이따족 아이들에게 한국어 인사, 동요, 태권도 등도 가르쳤다.

김석제 아시아나항공 사회공헌팀장은 “지금까지 생존에 필수적인 시설 구축에 중점을 두고 지원해왔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립기반이 갖춰졌다고 생각한다. 이번 봉사는 아이따족 요청으로 태권도, 동요, 한국어 회화 등 교육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아이들 정서 함양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아이따족 에디슨 라모스군(Edison Ramos, 8)은 “처음으로 칫솔을 사용해 이를 닦았다. 크레파스로 그림도 처음 그려봤다. 태권도는 어렵지만 멋있어서 계속 연습할 것”이라며 “예전에는 배가 고파서 하루 종일 누워만 있기도 했다. 아시아나 빌리지에 온 다음부터는 배가 고프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시아나는 지난 2011년 6월 클라크 필드에서 약 30km 떨어진 피나투보 화산에 위치한 아이따족 필리안 마을과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었다. 원래 있던 마을은 지대가 낮아 해마다 수해를 심하게 입어왔기 때문에 아예 인근 고지대로 마을을 옮기고 주택 70채를 지었다.

또한 ▲주택과 함께 정수탱크, 공동식수대, 공동화장실 등 위생시설 조성 ▲옥수수, 고구마 등 작물영농기술 전수 ▲염소사육을 위한 공동축사 공사를 2012년 6월 마무리하여, 주민들과 함께 ‘아시아나 빌리지’로 새롭게 마을 이름을 명명하였다.

특히 아시아나는 정수 시설이 없어 강물을 먹던 마을 사람들을 위해 가장 먼저 식수 시설 기반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

아시아나 빌리지 식수 시설이 작년 10월 폭우로 파괴되자 즉시 복원 공사를 시작했고 그 해 11월과 12월 두 달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물병 판매 이벤트를 진행해 향후 추가 보수 예산도 적립했다.

아시아나 빌리지 아마독 비안(Amadoc Biag, 51) 촌장은 “아시아나가 식수 시설을 만들어 주기 전에는 매년 식중독, 전염병으로 10명 가까이 사망했다.아시아나 빌리지로 와서는 마을 인구가 계속 늘어 이제는 300여명 가까이 된다. 덕분에 마을 사람들 이름 외우기가 어려워져 촌장인데 가끔 창피할 때가 있다”고 웃으며 “아시아나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2009년부터 매년 임직원 봉사단이 아이따족을 찾아 교류를 지속해 왔다. 향후 베트남, 캄보디아 등 취항지역 중 도움이 필요한 곳을 추가 선정해 글로벌 임직원 봉사활동을 확대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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