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재붕 기자] “알레르기 질환은 한 번에 완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날씨가 따듯해지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 봄. 자신의 주변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이대목동병원 조영주 알레르기내과 교수>

▲ 이대목동병원 조영주 교수
"봄만 되면 재채기가 나서 일을 할 수 없어요“, "쉴 새 없이 콧물이 나와 짜증이 나요"

요즘같이 날씨가 따듯해지고 꽃이 피는 봄이 되면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알레르기로 유발되며 환경성질환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알레르기는 환절기에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감기가 기승을 부리고 황사와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위험 요인이 증가해 더 많아지기 때문에 봄의 불청객으로도 불리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3년 환경성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876만 명에 달했다.

이중 가장 많은 환자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로 595만 여명이며, 천식 환자가 183만 명,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98만 여명이었다.

알레르기는 피부에 일어나면 아토피 피부염, 코에 침범하면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에 자리 잡으면 천식, 결막에 작용하면 알레르기 결막염 등 염증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이 가운데 정도가 심하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이다.

조영주 이대목동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봄에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이유는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을 유발 또는 악화시키는 요인, 즉 꽃가루 같은 알레르겐이 많아지고 꽃가루 알레르기가 아니더라도 황사나 기온차 등으로 숨어있던 알레르기질환이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요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몰라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레르기를 계절에 따라 심해지는 증상이라고 가볍게 생각해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것이라고 여기지만 알레르기는 사람에 따라 치명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말했다.

한번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알레르겐은 완전히 회피하지 않는 한 계속 염증을 일으키면서 만성화되기 쉽다.

한 가지 알레르겐이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기도 하고 여러 종류의 원인물질 같은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결막염을 다른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알레르기 질환들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같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한 환자가 한 가지 이상의 알레르기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천식을 가지고 있거나 천식 환자가 아토피 피부염이나 식품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조영주 교수는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이 동시에 혹은 시차를 두고 발생하는 환자도 있는데 이를 '알레르기 행진(Allergy March)'이라고 한다. 초기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알레르기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해 이러한 알레르기 행진의 고리를 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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