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와 조니워커 등 위스키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세계 최대 다국적 주류회사 디아지오의 한국법인인 디아지오코리아가 국세청으로부터 수입업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26일 “국세청으로부터 수입업 면허 취소와 함께 2억 9000만원의 벌금을 경기도 이천세무소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장거래 ▲무자격자 불법판매 ▲가산세 미납 등의 혐의로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아왔다. 올해 4월까지 국내 위스키 시장 점유율 34.7%로 진로발렌타인스(35.5%)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디아지오코리아에 대한 이번 수입업 면허 취소 결정으로 위스키 시장 판도에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면허취소뿐 아니라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의 수사까지 받고 있는 상태. 사실상 영업활동이 무장해제된 셈. 따라서 최대 라이벌인 진로발렌타인스(35.5%)가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경영에 나설 경우 디아지오는 속수무책이란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롯데칠성(17.7%), 하이스코트(5.0%), 수석무역(4.3%) 등 중위권 업체들도 입지 강화를 위해 영업 활동에 올인할 경우 후폭풍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것이다.
 
면허취소 후유증이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디아지오코리아가 작년 말부터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면허취소 처분에 대비해 주류도매상에 많은 물량을 소화한데다 제3의 위스키 수입판매상을 확보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세웠기 때문이다. 실제 디아지오코리아는 국세청으로 부터 세무조사를 받는중에도 시장점유율이 최고 36.9%까지 치솟는 등 오히려 상승세를 탔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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