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색채를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색감에 몰두했다. 빈센트 반 고흐는 노랑과 초록에, 그림이 살아 움직여 화제를 낳았던 대기업 광고의 앙리 마티스는 파랑을.

앙리 마티스, 그가 선택한 '파랑'은 단연 '그만의 파랑'이라 부를 만큼이나 유명하다. 법률 공부를 했던 마티스는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한 케이스다. 그가 '마티스 블루'를 탄생시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 공들였을까.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이들도, 그렇지 못한 이들도 감히 상상할 수 있을까.

그가 인생의 변화를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한 것처럼 한 은행원이 자동차 튜닝 숍을 열기까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흥미롭다. 단지 좋아하는 것은 차와 학창시절 밴드를 했던 경험으로 음악뿐이었다. 꿈이 목표가 되기까지. 어쩌면 지금 한창 꿈을 꾸는 이들도 이 사람과 같이 살아보고 싶지 않을까. 용인 동백 '블라블라모터스'의 최준호 대표를 만났다.

▲ 블라블라모터스의 최준호 대표

자동차의 모터(motor)가 아닌 여러 가지의 의미부여를 하는 모토(moto)가 많다는 것이 그의 튜닝에 대한 많은 꿈이 있음을 말해준다.

중학생 시골소년이었던 최 대표가 처음 본 삼촌의 오픈카는 '머스탱'이었다. 한 눈에 반해 저 차를 가져보겠다는 욕심으로 일을 했고 훗날 그보다 더 좋은 사양의 차를 갖게 됐다. 밴드를 할 만큼 음악에 관심이 많은 그이기에 자연스레 자동차의 오디오가 좋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직접 카 오디오를 만들게 됐다. 스스로 차에 애정을 쏟다보니 튜닝에 재미를 느끼고 많은 이들도 자신의 마음과 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블라블라모터스’를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기공사를 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기도 한 최 대표. 그때 익힌 기술은 튜닝을 하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졸업 논문도 자동차에 와이파이프로토콜을 연계하는 것이었다. 핸드폰의 내비게이션 어플처럼 버스와 지하철을 연계하는 시스템을 고안했다. 자동차는 그리 복잡하지 않고 보다 확장된 부위가 많아 실질적으로 재현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더욱 다양한 튜닝문화를 만들게 됐다.

▲ 최준호 대표가 튜닝작업을 하고 있다

'튜닝킹코리아'라는 자동차 관련 협력 업체들을 통해 제작 의뢰가 들어왔다. 지난해 7, 8월은 전국을 오가면서 다양한 튜닝방법을 촬영해 제작에 동참했다.

"꿈이 생기고 만족감이 커지니 자연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두했다"며 최 대표의 튜닝에 대한 열정을 들어볼 수 있었다. 튜닝에 관심 있는 이들은 자연히 튜닝 숍에서 근무를 하며 경력을 쌓는다. 최 대표는 스스로를 '문외한'이라 표하지만 튜닝 문화의 트렌드를 놓지 않으면서 창의적인 결과물을 요하는 튜닝이라는 일을 하기에는 호기심과 아이디어가 넘친다.

블라블라모터스에서 작업 가능한 품목으로는 ▲바디킷제작&장착▲전장 튜닝(레트로핏) ▲기본 선팅 ▲광택 ▲코팅 ▲PPF(주행 중 날아오는 돌 등의 충격이 가해질 수 있는 물체부터 보호하는 역할의 필름 ▲래핑(카스킨) ▲디테일링(손이 닿지 않는 차체 틈새의 오염물질 등을 케어) ▲카오디오 ▲데모카제작 ▲LED전자제품 장착 등이 있다.

▲ 블라블라모터스 내부 전경

 

▲ 블라블라모터스 내부 전경

자동차에 과한 모든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면 좋겠지만, 튜닝에는 법에 의한 규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튜닝을 원하는 고객은 그에 대한 정보가 적기에 법령을 벗어나서 하지 않으면서 고객의 성향에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있다.

올바른 튜닝문화를 추구하는 그이기에 눈앞의 이윤을 좇지는 않는다. 손님 입장에서 정당한 시공에 대한 공임을 합리적이고 적절한 조율로 안정된 튜닝문화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그의 목적이다. 이에 따라 그의 튜닝 실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만족해 지속적으로 찾는 고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앞으로 그의 계획은 튜닝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며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으로 튜닝 교육 센터 자체를 프랜차이즈화하고 싶다는 독특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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