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경인지역본부 김승희 기자] 수원시가 지난해 수원시 도서관에서 시민들이 가장 많이 빌려간 인문도서 30권을 집계‧발표했다. 문학, 역사‧지리, 철학‧종교‧사회과학 등 3개 주제별로 10권씩 선정했다.

철학‧종교‧사회과학 분야의 책이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에게 가장 많이 읽힌 것으로 나타났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총 222회 대출)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으로 집계됐다. 이 책은 쫓기듯 사는 삶에 지친 이들에게 전하는 지혜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어 진화 생물학자인 저자가 총기(銃器)와 병균, 금속이 역사에 미친 영향에 대해 분석한 ‘총, 균, 쇠’(제레드 다이아몬드)가 두번째로 많이 읽혔다. 세 번째로, 1000명이 넘는 70세 이상 현자들의 삶의 실천적 조언과 지혜가 담긴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칼 필레머)이 뒤를 이었다.

역사·지리 분야에서는 지식과 재미를 적절하게 조화시킨 대하역사만화‘(박시백의)조선왕조실록’(박시백)이 106회로 가장 많이 읽혔다. 이어 ‘로마인이야기’(시오노 나나미), ‘역사란 무엇인가’(E.H 카아)순으로 많이 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밀한 사전조사와 압도적인 상상력으로 장르소설에 익숙한 세대들에게 특히 호평을 받은 ‘7년의 밤’(정유정)이 문학분야 대출 순위 1위(95회)로 집계됐고, 웹툰과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미생’(윤태호)이 문학 분야 2위에 올랐다.

시 관계자는 “2014년도에는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힐링 에세이가 많이 읽혔는데, 이는 계속되는 사고와 불황, 취업난과 같은 악재들로 고단한 삶을 위로 받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의 정서적 안정과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한 양질의 도서를 확충해 인문학도시 수원 완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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