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엄정권 기자] 겨울방학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방학에는 새 학년 신학기 예습뿐 아니라 다양한 독서와 체험학습을 통해 세상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독서는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배우고 사고력과 창의력, 이해력 등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독서 습관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좋은책어린이 김주한 본부장은 “초등학교 저학년일 경우 무조건 독서를 많이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독서를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형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목이나 등장인물, 사건 등을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면서 책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초등학생을 위한 올바른 독서 지도법에 대해 좋은책어린이 김주한 본부장의 도움으로 알아봤다.

* 책 읽기 전 제목 보며 다양한 이야기로 흥미 유도

책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무조건 좋은 책이라고 아이에게 읽는 것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입장에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자기주도적으로 책을 읽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먼저 책 읽기 전에 아이의 흥미를 유도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눠보자. 책 제목을 보면서 과거에 경험했던 것을 떠올려 보게 하거나 목차나 등장인물을 보면서 어떤 내용의 책일지 추측해보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또 부모가 자녀의 나이 때 겪었던 경험이나 이야기도 자녀에게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책 제목이 ‘급식 안 먹을래요’라면 “이 친구는 왜 급식을 안 먹으려고 할까?” 또는 “엄마도 어릴 때 학교 급식이 먹기 싫어서 간식을 사먹은 적이 있었어”라는 등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 ‘해석적 질문’으로 책 읽기 훈련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좋다. 부모와 아이가 한 페이지씩 돌아가며 읽거나 역할 나누어 읽기, 잘못 읽으면 서로 바꾸어 읽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읽어보자. 책을 읽을 때에는 지나친 기교와 구연보다는 밝고 따듯한 목소리로 읽는 것이 아이가 책의 내용에 집중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책을 읽은 후에는 책에 대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눠보자. 여기서 주의할 점은 마치 시험을 보듯 자녀에게 책 내용을 질문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누가 이 이야기에 나왔지?’, ‘그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지?’라고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 중에 누가 제일 마음에 드니?’, ‘내가 만약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와 같이 정답이 없는 해석적 질문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해석적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아이는 평소 생각하며 책 읽는 습관을 들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출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이에게 해석적 질문을 던질 때에는 인물, 사건, 배경 세 가지 관점을 염두하고 질문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동화 속에서 벌어지는 핵심적인 사건, 등장인물이 처한 환경 등을 고려해 질문을 만들어 낸다.

이 때 처음부터 아이에게 답하기를 강요하면 오히려 아이가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더라도 다른 질문을 유도하거나 다른 책 읽기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질문을 반복하고 답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일단 질문에 대답을 하기 시작하면 향후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그 근거까지 말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출 수 있게 된다.

* 동화책 통해 토론능력 길러줘야

동화책은 아이 또래의 이야기를 다뤄 감정 이입이 쉽고 간접 경험을 통해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어 토론 능력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된다.

먼저 토론 연습을 하기 위해 부모는 아이에게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주어야 한다. 마치 아이가 또래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일명 부모의 ‘바보 작전’도 유용하다. 바보 작전은 아이가 충분히 알 수 있을 만한 내용을 부모가 일부러 틀리는 것으로 아이는 부모가 틀린 것을 바로 잡으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또 보다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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