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사업단 관계자들이 지난 19일 동해상에서 채취한 자연상태의 가스 하이드레이트 시료에 불을 붙이자 맹렬하게 타오르고 있다. 산업자원부 제공  
우리나라가 일명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대체 에너지원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동해 심해저에서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산업자원부는 정부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사업단이 지난 19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물리탐사선 '탐해2호'를 이용해 포항기점 동북방 135㎞, 울릉도 남방 약 100㎞ 해상에서 자연상태의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실물 채취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수심 2072m 지점의 해저면 아래 존재하는 것으로, 해저면 최하부에서 약 2㎝ 두께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저온·고압상태에서 천연가스와 물이 결합해 만들어진 결정체로 1㎥의 결정에서 164㎥의 천연가스가 방출될 만큼 고농도인 데다 연소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적어 화석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고체상태의 가스 하이드레이트에서 가스를 저렴하게 분리하는 기술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정부는 2005년 7월 한국석유공사와 가스공사, 지질자원연구원으로 구성된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사업단을 만들어 동해에서 탐사를 추진해왔다.
 
이번 심해저 가스 하이드레이트 실물 채취 성공은 미국과 일본, 인도, 중국에 이은 세계 5번째이다. 정부는 우선 오는 9월 네덜란드로부터 가스 하이드레이트 시추선을 용선해 14곳의 시추 후보지 가운데 동해 해상 5곳에서 본격 심해저 시추를 벌일 예정이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전 세계적으로 10조t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 동해지역의 매장량만도 국내 가스 소비량의 30년분에 해당하는 약 6억t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14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총 2257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탐사와 상업생산 기술을 개발한 뒤 2015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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