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편도욱 기자] 최근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아파트 분양이 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이 아파트 면적을 하나로만 구성해 분양에 나서고 있다.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분양은 가구별, 직업별 등에 따른 폭넓은 수요층을 놓쳐 분양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건설사들이 이같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단일면적 단지 분양을 늘리고 있는 것은 지역 특성에 맞춰 구매여력이 있는 ‘리얼’ 수요자을 집중공략하는 것이 분양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지역의 타깃을 고려해 단일면적으로 분양한 아파트를 살펴봐도 결과는 성공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호반건설이 지난 8월 선보인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전용면적 98㎡로 구성된 아파트로, 1098가구 모집에 5936명이 신청해 평균 5.41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위례신도시 내 조성된 민간건설사 용지는 대부분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부지이기 때문에 민간아파트의 대형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전용면적 98㎡의 중형 면적대로 공급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또 최근 청약을 마친 동원개발의 ‘센텀비스타동원 2차’는 155가구 모집에 8755명이 몰리며 평균 56.4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된 단지이다. 이전 분양했던 센텀비스타동원 1차의 경우 중대형(전용면적 84~109㎡)이었으며, 사업지 인근 해운대 지역이 중대형 위주의 아파트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2차에는 중형 공급에 힘을 실어, 분양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이렇게 하나의 면적으로 승부수를 띄울 수 있었던 것은 평면의 특화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요자들의 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하나의 단일면적에 다양한 주택형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방수를 늘리거나 알파룸을 제공해 공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게 평면 특화를 통해 중소형의 단일면적이지만 중대형의 면적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해당지역 수요자들의 니즈를 사전에 분석해 분양받고자 하는 면적을 조사하기 때문에 단일면적 아파트로 분양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어 앞으로 단일면적 아파트의 공급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수요자들은 건설사들의 상품경쟁으로 더 좋은 상품을 만날 수 있을 뿐더라 단일면적 분양으로 마케팅 등의 홍보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11월, 서울 영등포구 당산4구역을 재개발해 분양 예정인 ‘당산역 롯데캐슬 프레스티지’는 전용면적 84㎡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지하 2층~지상 26층, 2개동, 총 198가구 중 10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9호선 당산역과 2·5호선 영등포구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롯데 빅마켓,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와 선유도공원, 한강시민공원 등이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에서는 11월,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단일면적으로 공급한다. 대림산업이 한강신도시 Cc-05블록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캐널시티’는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84㎡의 단일면적으로 총 639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이 한강신도시 Aa-03블록에서 공급하는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동, 전용면적 59㎡로 구성되며 총 1510가구 규모다. 이들 단지는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해 서울로의 진입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11월,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C2-4,5,6블록에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13개동, 전용면적 84m²의 단일면적이며, 총 630가구로 구성된다. 2017년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개통되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12월, 한화건설은 경기 용인시 상현동에서 ‘용인 상현 꿈에그린’을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55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이마트·롯데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며, 용인~서울고속도로 광교·상현나들목을 이용해 서울 강남권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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