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편도욱 기자] 9.1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분양시장이 달라졌다. 특히 10월 초 위례신도시의 한 아파트는 청약 1순위에서만 평균 139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도 모처럼 살아난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연실 부채질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치솟고 있는 전셋값과 함께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는 공급 감소로 이어질 예상됨에 따라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는‘대세 상승기’로 접어들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오랜만에 분양돌풍이 불고 있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93곳 6만5264가구(오피스텔, 임대 제외)의 아파트가 분양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22곳 8406가구, 경기 61곳 4만9517가구, 인천 10곳 734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단기간에 분양물량이 대거 시장에 풀리고 있는 셈이다.

반면 공급은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앞으로 대규모 신도시 공급을 중단하고 2017년까지 신규 공공택지도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혀 올해 분양하는 수도권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129곳 총 7만5100가구였으며 이 가운데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41곳 3만5455가구가 분양돼 전체 분양가구수의 47.21%를 차지했다. 앞으로 수도권 공급물량은 절반가량이 줄어드는 셈이다.

부동산 업계의 한 전문가들은 “그동안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나온 후 반짝 반등을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올 4분기 분양시장의 청약결과는 내년 수도권 부동산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아파트 공급 감소가 예견된 만큼 서울 도심에서는 종로와 영등포 일대 뉴타운 일반분양이, 경기권에서는 신도시, 택지지구 분양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약제도도 집사기 열풍을 부채질 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도권 거주자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2년 이상이면서 월 납부금을 24회 이상 넣으면 1순위가 됐다. 하지만 내년 3월부터는 1년 이상, 12회 이상이면 1순위 자격을 얻게 된다. 현재 청약관련 통장 가입자 수는 1,2,3순위 통틀어 1708만4454명으로 내년이면 대부분 1순위 진입하게 돼 청약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지난해 말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1구역(949가구) 분양에 이어 11월에 7구역 ‘래미안 에스티움’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총 1722가구이며 전용면적 39~118㎡ 79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또 당산동에서는 롯데건설이 당산4구역을 재개발해 총 198가구 중 전용면적 84㎡ 106가구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과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당서초, 영동초, 영중초, 당산중, 당산서중, 선유고 등 교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내달에는 GS건설이 중구와 종로구에서 재개발 일반분양으로 418가구와 1244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중구 만리2구역 ‘서울역 센트럴자이’는 총 1341가구 전용면적 59~89㎡으로 구성되며, 종로구 교남동 돈의문 제1구역 ‘경희궁자이’는 총 2533가구 전용면적 33~138㎡로 이뤄진다.

관심이 높은 위례신도시에서는 연말까지 2570가구가 나와 청약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우건설은 서울로 분류되는 C1-5,6블록에서 전용면적 84~196㎡ 311가구 11월 선보이며 이어 11월에는 C2-4,5,6블록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전용면적 84㎡ 63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이 A37블록과 A2블록에서 전용면적 59~122㎡ 545가구와 532가구를 이르면 12월 각각 분양하며,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Aa-3블록에서 전용면적 59㎡ 1510가구를 11월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연수구 송도 국제업무단지 F13-1,14,15 블록에서 전용면적 59~108㎡, 총 2597가구를 11월 분양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인천대입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커넬워크, 롯데마트 등을 이용하기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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