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국내 보험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인해 1년 새 인력을 1300명 가까이 줄은 반면 근속연수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생보사 중에는 한화생명,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이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길었다. 반대로 흥국화재는 직원들이 평균 6년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조사돼 퇴사시점이 가장 빨랐다.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은 평균 15.2년으로, 직원들이 가장 오래 근무하는 보험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0.6년 늘어난 것으로, 생보·손보를 통틀어 가장 길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직원 복지와 경력 관리 지원하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임신한 여직원들에게는 분홍색 신분증을 지급하는 등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사소한 부분까지 배려하고 있다"고 장기 근속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셋생명(대표 최현만) 11.4년, 삼성생명(대표 김창수) 11.2년이었고, KDB생명(대표 조재홍)은 10.9년으로 10년을 턱걸이했다.

반면 우리아비바생명(대표 김용복)과 동양생명(대표 구한서)은 각각 9.6년과 9.0년을 근무, 평균적으로 입사 10년 이전에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부생명(대표 이태운)은 7.7년으로 조사 대상 생보사 중 평균 근속기간이 가장 짧았다.

손보사 중에서는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이 평균 12.7년으로 가장 길었다. 또한 한화손보(대표 박윤식)도 12.0년을 기록해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외 LIG손보(대표 김병헌)와 삼성화재(대표 안민수)도 각각 11.3년, 10.3년으로 10년을 넘겼다.

반면 메리츠화재(대표 남재호)와 코리안리(대표 원종규)는 각각 8.6년, 8.1년을 기록했다. 동부화재(대표 김정남)는 평균 7.2년을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롯데손보(대표 김현수)는 6.7년으로 이들보다 더 짧았다. 흥국화재(대표 조훈제)는 5.7년으로, 조사대상 보험사 중 근속연수가 가장 짧았다.

전반적으로 보험사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전년보다 늘었지만, 메리츠화재와 흥국화재는 오히려 줄었다. 메리츠화재는 0.1년, 흥국화재는 0.3년 짧아졌다.

이들 보험사의 계약직 비중을 살펴보면 흥국화재가 34.7%로 가장 높았다. 직원 10명 중 3명 이상이 계약직인 셈이다. 손보사 중에서는 흥국화재 외 롯데손보가 20.5%의 비중을 보였으며, 생보사 중에서는 동양생명이 24.4%로 다른 보험사보다 계약직 비중이 높았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직원 1281명 중 계약직은 2명에 불과했으며, 한화생명도 계약직이 91명으로 비중은 2.1%였다.

한편 6월말 기준 이들 16개사의 총 직원 수는 3만9799명으로 1년 전(4만1097명)보다 1298명(3.16%) 줄었다.

올 상반기 중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삼성생명은 1228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 5572명의 직원이 남았다. 한화생명도 236명 줄어든 4373명으로 조사됐다. 우리아비바생명은 6월 기준으로 1년새 1명 줄었지만, 지난 7월 직원 105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단행한바 있다.

손보사 중에서는 동부화재와 롯데손보가 210명, 170명의 인원을 각각 감축했다. 특히 동부화재는 정규직을 275명 감축한 반면, 계약직은 65명 늘렸다.

반면 같은 기간 LIG손보는 3023명에서 3188명으로 165명 직원수를 늘렸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도 147명, 137명 각각 인원이 확대됐다. 흥국화재는 직원수를 92명 늘렸으나 정규직을 5명 줄이고, 계약직을 97명 더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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