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편도욱 기자] 철도공단이 난연성 처리를 해야 하는 장대터널 케이블을 비난연성 소재로 설치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터널 시공 전에 이같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비난연성 케이블을 설치했다는 것이 파악돼 관련 파장은 커지고 있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 의원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1Km이상 장대터널에 비난연성 케이블이 설치되어 있는 터널은 48곳, 129.4Km에 달했다.

지난 2005년 10월부터 시행된 철도시설안전 세부기준에 따라 터널길이 1Km이상인 장대터널에 설치된 케이블은 화재가 났을 경우 화재의 확대를 늦추거나 멈추게 하는 난연 처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48곳의 터널에서 비난연성 케이블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전라선이 10곳(27.5Km)으로 난연성이 확보되지 않은 케이블이 가장 많았다. 중앙선 8곳(18.5Km), 경부선 6곳(9.4Km), 호남선 5곳(10.1Km), 일산선(14.3Km)·태백선(7.4Km) 각각 3곳 순이다. 특히 터널길이가 13.2Km나 되는 과천터널의 경우 아직도 케이블에 난연성 확보가 되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철도시설공단이 터널 공사 시작 전 장대터널에 설치되는 케이블은 난연성을 확보해야 하는 규정을 알고 있었음에도 공사과정에서 난연성 케이블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태원 의원은 “화재 시 대형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장대터널에 설치되는 케이블에 난연성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음에도 철도시설공단은 수년째 난연성 확보 계획도 없이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난연성이 확보되지 않은 케이블에 대해 조속히 난연성 확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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