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상명 기자] 최근 연예인 김부선씨의 난방비 폭로로 논란이 됐던 중앙난방 방식 아파트가 수도권보다 지방에 더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난방 아파트는 지난 1990~1996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공급됐지만 가구별로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개별난방 방식을 더 선호하면서 2000년 이후 거의 사라졌다. 중앙난방 공급비율은 1990년에 30%까지 차지했으나 점차 비율이 낮아지면서 2002년에는 2%에 불과했다.
 
▲ 중앙난방 아파트 공급비율 10% 이상 상위 지역<자료=부동산114>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재고아파트 총 847만 가구, 2만1379개 단지 중에서 중앙난방 공급 아파트는 78만 가구, 1172개 단지로 전체 가구수 대비 9.3%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32만 가구, 458개 단지인 7.4%로 나타나 전국 평균 수치보다 낮았다.
 
하지만 지방은 46만 가구, 714개 단지며 전체 가구수의 1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 33.6% △충북 14.4% △경북 12.7% △서울 12.4% △강원 12.4% △대구 11.8% △부산 11.1% △광주 10.6% 순서로 높았다.
 
지방은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다소 소외되는 상황이다. 단위당 난방비 수준은 열병합<도시가스<LPG<기름(휘발유) 순서로 높은 편이다. 중앙난방의 연료는 도시가스가 66.6%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에너지 단가가 비싼 LPG와 기름 사용 비율도 지방은 13.6%로 다소 높은 반면 수도권은 0.6%의 낮은 공급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지역난방 공급비율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역난방 아파트 공급비율은 지난 2007년까지 26%를 차지했으나 2008년부턴 34~39%대 수준까지 상승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난방 방식을 적용한 수도권 내 신도시와 택지지구 공급이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이다. 현재 개별난방과 지역난방 아파트 공급은 연간 기준으로 65대 35 비율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2000년 이전에 집중 공급된 중앙난방 아파트는 에너지 효율이 다소 떨어지고, 잦은 열량 기계의 고장으로 난방비 분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중앙난방 아파트 공급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방인 대전과 충북 지역에서는 난방비가 체계적으로 돼 있는지를 살펴보고 거주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