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편도욱 기자] 지난 8월말 기준, 미분양주택이 200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의 감소율(12.8%)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이달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양주택 감소는 이어질 전망으로 건설사의 현금흐름과 주택부문 원가율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 중에는 GS건설과 대림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30일 NH농협 증권에 따르면 8월말 기준 미분양주택은 4만4784호로 전월대비, 6503호(12.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감소율은 지난 200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큰 폭으로 감소, 건설경기의 전반적인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은 2만3214호로 전월대비 3583호(13.4%) 감소했고, 지방은 2만1570호로 전월대비 2920호(11.9%)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준공후 미분양도 1만9136호로 전월대비 1292호(6.3%) 감소했다.

 
이같은 미분양 감소율은 8월 휴가철 영향으로 신규 분양이 적은 반면, 정부 부동산대책에 따른 주택시장이 개선으로 기존 미분양주택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미분양주택은 2004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감소해 주택수급과 수요 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같은 미분양 감소는 이달인 9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9.1 부동산대책에 따라 수도권 미분양주택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9.1 부동산 대책으로 9월부터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이 확대되고 있는 상태다. 또 수도권의 입주물량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감소하고 있으며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으로 신규 주택 분양 청약률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미분양 감소로 건설사의 현금흐름과 주택부문 원가율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분양주택 판매에 따라 건설사의 공사비 투입 부담이 줄어들고, 기존 미분양주택에 대한 매출채권 회수가 가능해 건설사 현금흐름은 개선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분양주택 판매를 위한 마케팅 비용과 베란다 확장 등의 서비스 비용 감소로 원가율도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감소로 지방 대비 높은 토지비와 공사비를 회수할 수 있어 건설사 재무구조 개선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신규 분양 시장도 호조를 보이면서 수도권 악성 착공전PF 사업지 분양이 예상된다.

 
대형건설사 중 GS건설과 대림산업의 긍정적 영향이 클 전망이다. 착공전PF와 미분양주택 대부분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고, 내년부터 수도권 주택 분양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라, 코오롱글로벌, KCC건설 등 중견건설사는 수도권 미분양주택 감소로 기존 투입된 공사비 등 회수가 가능해짐에 따라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NH농협의 강승민 애널리스트는 "수도권의 주택가격과 신규주택 분양 증가에 따라 주택 건설이 활성화되면서 건자재업체도 물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건설 초기 국면에 투입이 많은 PHC파일, 시멘트, 철근 등의 수혜가 빠를 전망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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