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편도욱 기자] 네덜란드에 세계에서 가장 큰 지하 자전거 보관소가 건설된다.
 
26일 코트라 암스테르담 무역관에 따르면 네덜란드 중부의 교통중심지인 위트레흐트시의 중앙역 인근에 세계에서 가장 큰 지하 자전거 보관소가 건립될 예정이다. 현재 건설회사 BAM은 위트레흐트의 시의회와 1만2500대의 자전거를 수용할 수 있는 보관소를 건설키로 계약된 상태다.

계약 금액은 800만 유로 규모로 지하 자전거 보관소를 1차적으로 건설, 2016년 완공할 예정이다. 지하자전거 보관소는 위트레흐트 중앙역 주변부 재개발 계획의 일부로 4800만 유로 규모의 전체 재개발은 2018년 완공 계획이다.

현재 자전거는 풍차와 튤립과 함께 네덜란드의 상징으로 부상하고 있다. 네덜란드 자동차수는 약 800만 대인 반면, 자전거는 2200만 대가 있다. 이는 네덜란드인 한 사람당 약 1.3대의 자전거를 보유한 수치로 자전거를 타기 힘든 아이와 노인을 빼면 1인당 자전거 대수는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 지하자전거 보관소 디자인 조감도

이번 자전거 보관소 공사는 '기차와 자전거'를 연계, 여유로운 출퇴근길을 만들기해 추진된 것이다. 기차로 통근을 하는 사람 중 약 40%는 매일 자전거로 역까지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기차역에 내려서 목적지까지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은 탑승자의 약 15%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퇴근을 위해 기차와 자전거를 동시에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기차역 주변의 자전거 보관소는 항상 부족한 상태이다. 이에 네덜란드 정부는 2010년 '기차역 자전거 보관소 확대를 위한 액션 플랜 2020' 발표하며 자전거 보관소 건설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네덜란드 내 240개 기차역 중 25~50%는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할 공간조차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암스테르담이나 로테르담 등 대도시의 중앙역의 자전거 보관소가 부족한 상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 자전거 보관소 설치를 하는 방법을 추진한 것이다.

현재 2020년까지 약 14만~26만대의 자전거 보관소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전거 보관소를 건설·운영·유지·관리비만 약 4억5000만~6억5000만 유로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