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편도욱 기자] 경주 방폐장 반경 30km내에서 지진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경주 방폐장 안전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의원에 따르면, 기상청의 지진계측이 시작된 이후 경주 방폐장 반경 30km내에서 총 38번의 지진이 일어난 걸로 집계됐다. 어제인 23일 발생한 진도 3.5 규모의 지진은 방폐장에서 불과 9.5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진 발생 빈도를 분석해본 결과에 따르면 방폐장 부근 지진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안전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 1981년부터 10년간 총 3회 발생한데 대비, 1991년부터 10년간 9회, 2001년부터 10년간 총 12회 발생했다. 또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4년간 14차례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폐장 결정되기 불과, 8년전인 1997년에는 경주 방폐장 18km 거리인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9km 지역에서 진도 4.2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한편, 우리나라 원전별 반경 30km 이내의 지진 발생은 올해 8월까지 총 65건으로 고리원전이 5건, 영광원전이 10건, 울진원전이 15건, 월성원전이 가장 많은 35건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이,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원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승희 국회의원은 “최근 경주 방폐장의 암반건전성이 조작됐다는 의혹부터 활성단층의 존재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아지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안전에 문제 없다’는 이야기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최소 300년 이상 관리되어야 할 방폐장이 미래세대에게 큰 피해와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폐장 및 월성 핵발전소 인근에서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핵발전소와 방폐장 인근 지역에 대해 지질조사를 재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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