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김영삼 기자]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일영)이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25일까지 전국 17개 지점에서 낮 시간(08:00∼16:00)동안 총 17,549대의 차량에 대해 빗길 전조등 점등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빗길에서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차량은 29.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버스가 52.3%로 가장 높은 점등률을 나타낸 반면, 다른 차종은 30% 이하 수준의 전반적으로 낮은 점등률을 보였다.

전조등 점등은 빗길 등 시인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이미 EU에서는 1992년 ‘주간주행등 규정’을 제정, 2011년부터 생산되는 자동차에는 주간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amps) 장착을 의무화해 이를 통해 빗길 등 모든 조건에서 주간주행등이 작동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지난 6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여 2015년 7월부터 주간주행등 설치를 의무화 했다는 것이 공단측의 설명이다.

한편,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 대비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수 점유율은 2008년 9.0%(531명)에서 매년 증가해 2012년에는 11.6%(625명)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일영 이사장은 “빗길 운전은 평소보다 위험요인이 많으므로 감속운행과 차간거리 확보, 전조등 켜기 등 빗길 안전운행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전조등 켜기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교통안전 대책인 만큼, 공단은 전조등 켜기 캠페인을 집중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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