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상명 기자] 아파트 실수요자들은 아파트 내부구조 중에서 층간소음 저감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114는 최근 1년 이내 분양을 받았거나 향후 2년 이내 분양계획이 있는 수도권 거주자 215명을 대상으로 아파트 내부구조 서비스항목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인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결과를 살펴보면 층간소음해결이 절반이 넘는 52.1%를 기록했으며, 신평면(31.1%), 보안시설(11.2%), IT기술특화(5.6%)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적으로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아파트 선택요소 중 주요 요인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층간소음 민원접수 건수는 지난 2012년 7021건에서 지난해 1만5455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지난 16일 층산소음이웃사이센터의 조사결과 2012년 3월~2014 7월31일까지 총 3만3311건의 층간소음 민원상담과 7700건의 현장진단 서비스 신청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신규 공급아파트에선 바닥재 강화 등을 통해 층간 소음문제 해결을 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림산업에서 지난 19일 견본주택을 열고 방문객을 맞은 'e편한세상 구미교리'에는 층간소음 저감설계가 적용됐다. 표준보다 10㎜ 더 두꺼운 30㎜ 바닥 차음재가 적용되고, 거실과 주방 공간은 기존 20㎜보다 3배 두꺼운 60㎜ 바닥 차음재를 적용했다.
 
GS건설은 지난 3월 분양한 역삼 자이에 층상 배관을 설치했다. 층상 배관이란 배수관을 아랫집 천정속으로 설치하지 않고 본인 가구에 설치해 소음 발생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건설은 아이들이 뛰어다니면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을 감소시키는 바닥 마감재를 선택 사항으로 제공했다. 금천구 독산동의 '골드파크' 소형 평수에서 제공됐으며, 실제 층간소음 저감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 롯데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이를 보강한 내부설계의 아파트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며 "서울시에서도 환경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층간소음 조정에 나서고 있는 만큼 차후 소음저감 설계에 대한 수요자의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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