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편도욱 기자] 경찰차량의 교통법규위반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교통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경찰이 오히려 교통법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용의자 추격 등 업무상 발생한 건수를 제외하고 경찰차량이 교통법규 위반으로 무인단속기에 적발된 건수가 1만157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0년 1975건 ▲2011년 2453건 ▲2012년 2619건 ▲지난해 2751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올 상반기에만 1772건이 적발된 상태다.

법규위반 유형별로는 속도위반이 9765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이 1756건, 전용차로 위반이 229건이었다.

경찰차의 교통사고 가해 건수도 일반 교통사고 가해 건수보다 높은 5년간 1105건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자동차 1만대당 사고건수는 93건이지만 경찰차량의 1만대당 사고건수는 151건으로 일반차량보다 62% 높은 상황이다.

박남춘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경찰관이 교통법규를 준수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