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북소리 2013'에서 관객참여-벼룩시장 (사진제공=파주북소리)

[이뉴스투데이 김은경 기자] '지식의 축제', '책의 축제'라 불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북 페스티벌 '파주북소리'가 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초대한다.

파주북소리조직위원회는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0명의 시인·100명의 해외 저자·300명의 국내 저자·300명의 국내외 아티스트 등이 한자리에 모여 독자와 공유하고 교류하는 지식유희의 축제 '파주북소리 2014'를 오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파주출판도시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언호 조직위원장은 "파주북소리를 책이나 저작권을 사고파는 행사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보다는 콘텐츠 자체를 독자와 편집자, 저자가 공유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특히 아날로그 책의 재발견으로서 스마트폰 생활에 익숙해져 있고, 점점 책을 멀리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아날로그 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책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운동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동아시아의 정치적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런 시대적 불길한 징후를 책으로 평화롭게 만들 수 없을까 고민하며 소통하는 아시아, 책으로 연대하는 아시아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파주북소리의 주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 '파주북소리 2013'에서 국제 출판 포럼(왼쪽)과 해외 작가 특별 강연 (사진제공=파주북소리)

동아시아 출판에 있어서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축제로 올라서고 있는 파주북소리의 <국제> 프로그램은 '아시아의 신화'를 주제로 국내외 발제자들의 릴레이 강연, '번역 공간으로서의 동아시아-번역의 역사·현재·미래'를 주제로 펼쳐지는 국제출판포럼, 파주북어워드 2014 시상식, 파주에디터스쿨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소설가 김영하와 영국 소설가 헬렌 오이예미의 대담 등을 비롯해 '한·프 그림책 작가 특별대담', 노마 히데키 초청 강연 등이 마련됐다.

또 김 위원장은 "디지털 시대에는 지식을 넘어 실생활에도 적용되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서 "그것은 책만 읽어서는 안된다. 저자들과 만나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유로운 공간에서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독자, 편집자, 저자 등이 한 자리에서 만나 소통하는 <지식난장>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파주북소리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출판도시 내에 둥지를 틀고 있는 국내 유수의 출판사들이 주도해 저자와의 대화, 전시, 강연, 공연, 워크숍,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책을 매개로 출판도시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지식의 장이다.

파주북소리는 북 컬렉션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전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출판계의 대표 장서 7명(김병준 김종규 김언호 변기태 여승구 윤형두 이기웅 등)의 개성과 취향이 드러나는 북 컬렉션을 볼 수 있는 기회로, 7명의 장서가가 직접 전하는 '출판인 장서가 이야기' 등 연계 강연도 들을 수 있다.

▲ '파주북소리 2013'에서 전시 구경 중인 관객들 (사진제공=파주북소리)

이 외에도 <인문학> 프로그램으로는 정이현 작가의 사회로 명사들의 읽기 경험담과 노하우를 나누는 강연 '독(讀)한 습관', 『임꺽정』의 저자인 홍명희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홍명희 문학제', 공연과 강연이 결합된 '출판도시 인문학당', 조선 최대 실용백과사전인 '임원경제지'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이상 파주북소리 사무총장은 "세계적인 책 축제는 지식 축제이다보니 언론과의 연대를 통해 축제가 발전한다. 세계적인 책 축제인 '헤이 페스티벌'은 언론이 스폰서로 참여하고, 위성으로 축제 현장을 중계한다"며 "하지만 파주북소리 축제는 노력에 비해서 크게 조명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비판도 좋고, 부족한 부분을 질책해 주는 것도 좋다. 애정어린 눈길로 파주북소리 프로그램을 살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북소리는 3회째 만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의 반열에 올라섰으며, 문화관광부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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