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문신웅 기자] “안마는 전통적으로 한국문화 속에서 명맥을 이어온 우리의 전통 의료행위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허도가 부인병 치료 위한 여의 양성을 건의하다” (세종 22권 5년 11월 28일 (을사) 2번째 기사)는 내용이 있다. 국가 공인 안마사 지민수 원장(43)은 안마가 전통적으로 치료를 목적으로 행해졌다는 역사적 고증을 들어 안마의 정통성을 설명했다.

불법 안마로 인해 합법적인 안마원까지 왜곡된 시각으로 보는 통에 시각장애인의 생존권은 항상 위협받아왔다. 지민수 원장(41)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지키고, 안마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자 시각장애인 8명과 함께 분당구 금곡동에 장수건강안마센터를 열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전문적인 안마 교육을 받은 분들과 전문학사 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분들이 이곳에 계신다. 그리고 모두 국가전문자격증을 취득한 안마사들로 이루어져 고객들에게 안심하고 시술받을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고 있다”

장수건강안마센터에는 예약 손님들로 분주한 모습이다. 가족, 친구, 동료, 개인 할 것 없이 다양한 고객이 이곳을 찾는다. 안마사들의 실력을 공증하는 사람들이 입소문을 낸 덕이다.

“혼자 와서 안마를 받으시고, 가족을 데리고 오는 분들이 있다. 그럴 때면, 고객님의 건강을 회복해 드리면서 안마에 대한 인식까지 바꾸고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

▲ 장수건강안마센터 지민수 원장

지 원장은 모든 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말하며, 편두통, 소화기·호흡기·순환기 장애 등이 현대병에 해당한다고 했다. 특히 고등학생들은 의자에 오래 앉아 있어서 소화기 계통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부모님만 오지 마시고 학생들도 함께 데려 오시기를 권한다”

그는 경제적 사회 구조가 우리 몸의 균형을 잃게 만든다며, 몸의 균형을 바로잡아서 심신의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몸은 내장이 연동 운동을 한다. 설사가 나면 연동이 빨라지고 변이 있으면 연동이 느려진다. 복부 안마를 통해 그 균형을 맞추면 소화기 계통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아울러 그는 몇 가지 안마법에 대해 설명했다. “촉진법은 피부를 만져서 느껴지는 몸속의 고결물을 찾아 풀어주는 방법이다. 고결물은 혈관에 쌓이면 혈관을 막아 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 압진법은 상하체의 압통점을 찾아 뭉친 곳을 풀어주는 방법이다. 척추 근육까지 안마를 해줄 경우,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찾아줄 수 있다. 특히 입시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학생들에게 안마를 권하고 싶다”

이렇게 전문적인 지식과 안마시술법으로 장수건강안마센터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 정직한 시술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얼마 전 고양시에서는 초등학교 앞에 개원한 안마원이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졌다. 학부모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안마원을 혐오시설로 몰아 개원을 반대한 것이다. 고양시 초등학교는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양호한 환경을 조성해야 할 목적으로 이에 반하는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금지한다. 안마원이 이러한 시설에 해당한다는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허가 자체가 나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기관에서 아무런 설명을 안 해줬던 것이다.

▲ 장수건강안마센터 지민수 원장

지민수 원장은 사회의 편견과 정부의 안일한 대책에 더 이상 미진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고 방법을 모색한 끝에 시각장애인들이 뭉쳐서 위기를 극복하기로 한 것이다.

“안마에 대한 편견까지 풀어드려서 전통 안마가 우리 삶에 뿌리내리게 하고 싶다” 지민수 원장을 비롯한 8명의 안마사는 온몸을 던져, 대한민국의 몸과 생각을 풀어줄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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